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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S 기금운용 실적평가, 대체로 '긍정적' 투자 다각화 등 우수…인력이탈은 여전히 우려

한희연 기자공개 2020-10-15 10:30:0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연간 한차례 진행하는 준정부기관 경영평가 기금운용관리 및 성과 부문에서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기금운용관련 의사결정 기구의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 노력, 투자 다각화 노력 등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준정부기관 경영평가단이 평가한 2019년 기금운용관리 및 성과 부문에서 75.92점의 평점을 받아 가중치 5점 중 총 3.796점을 획득했다. 평가단은 자산운용부문의 규모에 따라 정부기관과 준정부기관 등을 분류, 계량지표와 비계량지표로 나눠 점수를 합산해 총점을 구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규모와 성격이 유사한 글로벌 5대 연기금(캐나다 CPPIB 등)과 비교해 '양호' 등급을 받았다. 비계량지표의 경우 "기금운용 관련 의사결정기구의 전문성 및 독립성 보완·강화 노력과 투자 다각화 및 수탁자 책임활동의 적극적인 전개 등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평가단은 설명했다.

계량지표의 경우 2019년 11.34%의 운용수익률을 거뒀는데 이는 역대 최고의 수익률로 기록됐다. 상대수익률 부문도 목표치 보다 48bp를 초과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영실적 평가에서 국내 연기금과 상대평가를 한 지난 2015년까지 국민연금은 평균 90점대의 평가점수를 획득해 왔다. 하지만 해외 연기금과 비교해 단독 평가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에는 70점대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2016년에는 75.7점, 2017년에는 78.66점, 2018년에는 75.61점, 2019년에는 75.91점을 기록했다.

경영평가는 1년에 한번 이뤄지며 크게 경영관리와 주요사업 부문을 나눠 진행된다. 이중 경영관리 부문은 △경영전략 및 리더십 △사회적 가치 구현 △조직·인사·재무관리 △보수 및 복리후생관리 △혁신과 소통 등 분야로 나뉘어 평가된다.

이중 특히 사회적 가치 구현의 세부 항목 중 안전 및 환경 기금운용 부문의 개선노력을 높이 평가한 점은 눈에 띈다. 전년도 경영평가에서 금융위기 등 경제재난을 사회재난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 여기에 적극적인 개선노력을 시행했다는 설명이다.

평가단은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선행성 시장지표로 구성된 위기지수를 자체 개발하고, 한·일 무역 갈등, 미국 대통령 탄핵 등 위기상황에 적극 대처했다"며 "위험을 요소별로 분해하는 팩터 모델을 도입하는 등 개선노력을 통해 역대 최고의 기금 수익률(11.3%)을 달성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조직·인사·재무관리에서 기금운용인력의 이탈 지속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평가단은 "국민연금은 규모면에서 최대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이 높고 사회적 안전망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기금 확충과 효율적인 운용은 기관의 핵심 전략 중 하나"라며 "이런 중요성 때문에 기금운용을 담당하는 운용역은 금융권의 주요 관심사인데 지방근무 등의 부정적 측면 탓에 이탈이 우려 되는 것도 공지의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지속적으로 제기되 온 전문인력 이탈에 대응하기 위해 공적연기금에 특화된 운용인력을 직접 양성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경력 등의 채용과 전문인력 직접 양성 계획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인력 양성에 있어 특히 글로벌 운용능력 강화 등은 세심히 추진되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평가단은 "대체투자나 글로벌 투자 등 기금운용의 범위와 수준이 점점 고도화되어가는 상황인 만큼 해외사무소 연수 등을 통해 글로벌 운용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성과평가는 어떻게 할지 후속책 마련도 병행하여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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