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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세라퓨틱스' 레모넥스, 300억 유치 노크 '고유기술 모듈형 약물전달' 플랫폼 구축, 2021년 상장 목표

이종혜 기자공개 2020-10-15 08:21:5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벤처기업 레모넥스가 최대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나섰다. 고유 약물전달 기술을 통해 파이프라인 확대와 임상에 돌입하기 위한 자금 마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레모넥스는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나섰다. 기존 재무적투자자(FI) 가운데 일부가 팔로우온(후속투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투자 라운드 목표 금액은 200억~300억원 규모로 관측된다.

이번 투자 유치는 설립 이후 3번째다. 2017년 시리즈A 35억원 규모로 첫 수혈을 받고 이듬해 TS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DA벨류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등으로부터 시리즈B 115억원을 투자받았다. 누적 투자금액은 150억원이다. 이후 레모넥스는 빠른 속도로 고유 기술인 약물전달 플랫폼을 고도화했다. 데그라다볼과 LEM-S401(siRNA 유전자치료제, 적응증: 비대흉터)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효력, 독성평가까지 완료했다.

레모넥스는 2013년 12월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레모넥스만의 혁신적인 바이오나노 약물전달기술인 ‘데그라다볼’을 중심으로 면역항암제와 RNA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바이오세라퓨틱스 전문 기업이다. RNA는 세포가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관여하는 고분자 화합물이다. RNA 치료제는 RNA의 작용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한다.

레모넥스의 맨파워는 독자 기술 개발로 수렴됐다. 원철희 대표와 민달희 부사장(CTO)이 공동 창업했다. 원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의대 선임연구원, 연구교수를 거쳤다. 민 부사장은 서울대 화학과에서 학부 과정을 거쳐 석사를 취득하고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전기공학 박사후연구원과 KAIST 화학과 교수를 거쳤다, KCS-Wiley 젊은 화학자상,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자상, 과학기술훈장 도약장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대 화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레모넥스의 경쟁력은 독자적인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인 ‘데그라다볼’이다. 데그라다볼은 정밀의료에 필수 요건인 국소투여 약물전달 기술이다.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세포에 적재해 배양세포나 환부로 국소 전달이 가능하다. 기존 약물전달체(DDS)인 리포좀, 엑소좀 등은 약물의 균일한 농도유지와 안전성, 지속성이 떨어진다. 데그라다볼은 이 단점을 극복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내 벤처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관계도 구축하고 있다. 자체 개발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이전(L/O)하거나 데그라다볼 플랫폼 기술을 비독점적으로 기술 이전해 글로벌 제약사가 원하는 형태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파이프라인 임상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창업 초기부터 전략적으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왔다. 고형암, 비대흉터증 등 3개 이상의 자체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데그라다볼 기술을 접목한 공동개발 파이프라인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호주에서 siRNA 치료제인 LEM-S401의 글로벌 임상1상을 앞두고 있다. LEM-S401은 외상이나 외과적 수술 후에 발생하는 비대흉터를 치료하는 siRNA 치료제로 기존 개발중인 의약품보다 투여횟수와 총투여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투자를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을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원철희 레모넥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확보해 2021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체력 다지기에 돌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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