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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남 KB캐피탈 사장, 연임 청신호 켜지나 20년 경력 '영업통', KB차차차 경쟁력 굳건…수익·건전성 지표 '우수'

이장준 기자공개 2020-10-19 07:58:0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11: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계열사 CEO 가운데 유일한 비은행 출신인 황수남 KB캐피탈 사장(사진)의 연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KB캐피탈을 KB금융그룹의 '효자' 계열사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4년생인 황 사장은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증권에서 사회생활 첫발을 뗐다. 2001년 현대캐피탈로 적을 옮겨 마케팅팀장을 맡았다. 2008년 오토플랜2실장을 맡았으나 한 달 만에 KB캐피탈의 전신인 우리파이낸셜로 소속을 옮겨 마케팅실장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상무로 승진해 자동차금융본부를 이끌었다. 2014년 최대주주가 KB지주로 바뀐 뒤에도 자리를 유지했다. 2016년부터는 2년간 영업채널본부장을 맡았다가 다시 자동차금융본부장으로 복귀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기획하던 시절인 2015년 실무를 담당하고, 이듬해 출시 이후에는 이를 키우는 역할을 도맡았다.

캐피탈 업계에서도 '영업통'으로 유명했다는 그는 지난해 KB캐피탈 사장 자리에 올랐다. 올해로 2년차를 맞은 그는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다만 그가 이끄는 동안 KB캐피탈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며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관측이 많다.

올 상반기 KB캐피탈은 74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년 전(639억원)과 비교했을 때 16.9% 증가했다. 그룹 내 빅4(은행·카드·손보·증권) 다음으로 수익성이 좋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13.4% 늘어난 2173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KB캐피탈의 총자산은 12조1648억원을 기록했다. 황 사장 취임 전인 2018년 말에는 총자산이 9조5417억원에 불과했다.

자동차금융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렸다. 영업자산은 6월 말 기준 2조4231억원이다. 그중에서 오토할부·리스·론, 렌터카 등 자동차금융자산이 1조8504억원에 달한다. 최근 카드사가 자동차금융시장에 뛰어들며 먹거리가 줄어들자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금융과 렌터카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자동차금융 확대의 기반이 된 KB차차차는 여전히 업계 1위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2018년 말 중고차 플랫폼 매물 등록 대수가 10만대 돌파한 데 이어 현재는 14만대 수준이다. 올 들어서는 KB차차차 3.0으로 업그레이드하며 편의성을 강화했다.

건전성 지표도 지속해서 개선세다. 6월 말 기준 KB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8%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9bp 하락한 수준이다. 30일 이상 연체율 역시 같은 기간 1.77%에서 1.33%로 낮아졌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해외 진출에도 공을 들였다. KB캐피탈은 2017년 라오스에 이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인구 4위의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안정적인 현지 영업 거점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6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지난달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장기 신용등급 'A3'를 받으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국내 캐피탈사가 받은 국제 신용등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KB캐피탈을 KB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보고 여신전문금융 시장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해외 자금 조달에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여전사는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조달 능력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진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원활한 자금 수급을 위한 기반을 닦은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전환(DT)에서도 추진력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KB 차이지(easy) 통합한도 조회 서비스'를 선보였다. 비대면으로 자동차금융 계약까지 가능하도록 만든 원스톱 시스템이다. 아울러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시장 진출도 검토하며 자동차 관련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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