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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AMC 본격 출항 KB운용, 대체투자 '급성장' 이달 겸영인가 획득, 운용사 중 올해 2번째…상장 리츠 추진 전망

고진영 기자공개 2020-10-19 14:59:1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리츠 AMC(자산관리회사) 겸영을 승인받고 본격적으로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올 들어 리츠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운용사 대열에 합류한 KB자산운용 역시 상장 리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대체투자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투자수단(vehicle)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달 국토교통부 심사를 통과하고 리츠 AMC 겸영인가를 획득했다. 처음 설립준비를 하고 5월 예비인가를 신청한지 5개월, 본인가를 신청한지는 약 4개월 만이다.

올해 리츠시장 진출에 나선 운용사 중 본인가를 얻는 데 성공한 곳은 KB자산운용이 두번째다. 앞서 KTB자산운용이 6월 인가 문턱을 통과했고 이밖에도 삼성SRA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등이 예비인가를 받아놓은 상태다.

조재민·이현승 각자대표 체제가 3년차에 접어든 KB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영업수익을 기록하는 등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영업수익으로 704억원을 거두면서 처음으로 700억원을 돌파했다. 2017년과 2018년의 경우 상반기 영업수익이 500억원대로 내려앉으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반등을 시작했다.

특히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공을 들이면서 사세를 키우고 있다. 조 대표 산하의 OCIO(외부위탁운용관리)본부는 올해 후발 주자 한계를 딛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1조4000억원) 운용사 자리를 꿰찼다. 또 부동산펀드의 자산매입이나 매각시 발생하는 성과보수 등이 반영되는 계정인 대리업무 보수로는 상반기에 20억원을 벌었는데 역대 최대 성적이다.

부동산펀드를 통한 자산매입의 경우 올해 3월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수자로 최종 선정되는 등 두드러지는 성과를 올렸다. 매입가는 2200억 수준이었다. 이밖에 서울 중구 회현동에 있는 에이케이(AK)타워 인수를 올 초 마무리했다. 수차례 매각이 실패됐던 매물이지만 KB자산운용이 등장하면서 매매가 이뤄져 주목받기도 했다. 거래가는 3992억원에 합의했으며 매입주체인 부동산펀드의 기간은 5년이다.

이번 리츠사업 진출 역시 대체투자부문을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해석된다. KB자산운용은 추후 상장 리츠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인가를 받은 KTB자산운용 역시 상장 리츠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운용사들은 관련 사업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년부터 리츠 AMC를 겸영 중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첫 리츠로 출시한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가 8월 코스피에 입성했고 이지스자산운용도 이지스밸류플러스 리츠, 이지스레지던스 리츠 등 상장 리츠를 연달아 내놨다.

올해 성장주 광풍이 일면서 상장 리츠의 인기가 다소 꺾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변동성 장세가 다시 찾아오면 배당률이 고정돼있는 리츠가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평가다.

세제 혜택 측면에서도 운용사들에게 리츠 공모상품의 매력은 상당한 상황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공모리츠 및 펀드 활성화 방안’에 따라 올해 6월부터 사모상품에는 별도 합산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사모와 공모상품 모두 제산세 분리과세 0.24%가 적용됐다.

별도 합산과세가 적용될 경우 종합부동세가 반영되기 때문에 3~4년 뒤 사모상품의 수익률은 공모상품 대비 1%포인트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운용사들은 사모상품을 상장 리츠나 공모 펀드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 리츠 인기가 주춤하긴 했지만 안정성이 최대 강점인 만큼 리츠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이라며 “공모상품에 한해 재산세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지게 된 것도 부동산 운용업계에 적잖은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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