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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PLP·와이파이 매각 등으로 1200억 손실 회피 PLP 매각대금 차입금 상환에 활용 등 사업부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 톡톡

김은 기자공개 2020-10-19 08:17:1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6일 0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와이파이모듈 사업 매각에 나서는 등 비효율·비주력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면서 재무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앞서 진행한 PLP사업 매각 등 군살빼기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수익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 특히 연간 적자폭을 축소하면서 장기적으로 전장용 MLCC 등 주력 사업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통신모듈 사업 부문 내에 있는 와이파이 모듈 사업 매각 등 경영효율화 작업을 위한 여러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앞서 PLP(패널레벨패키지·Panel Level Package)사업 매각을 통해 연간 영업손실 1200억~1300억원 가량을 줄이는 효과 이상을 얻은 만큼 비주력 부문을 정리해 수익성 개선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월 삼성전기는 차세대 반도체패키징 기술인 PLP사업을 삼성전자에 매각했다. 2016년 2640억원을 투자해 충남 천안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PLP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 삼성전자 웨어러블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패키지 양산을 시작해 같은해 8월 갤럭시 워치 패키징이 적용됐다.

그러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면서 투자여력이 큰 삼성전자에 PLP 사업을 양도하는 것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하에 양도를 결정했다. 삼성전기는 이에 따라 양도대금 7850억원을 확보했다.

PLP가 속한 기판솔루션 분야 투자액은 2015년 3862억원, 2016년 2286억원, 2017년 3302억원, 2018년 920억원이 집행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기가 지난해 초까지 PLP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약 5000억~6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판솔루션 부분은 2014년부터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적자 누적액은 5297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PLP 사업은 감가상각비 등으로 인해 매분기 4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가상각은 관련 사업 매출이 발생한 시점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2018년 3분기부터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액과 적자액을 단순 계산으로 합치면 약 1조2000억~1조3000억원에 달한다.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금 부담이 존재하자 삼성전기는 PLP 사업을 삼성전자에 매각하는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는 PLP 사업부문 양도를 통해 매각차익 3625억원을 거뒀으며 PLP 사업에서 보던 연간 영업손실 1200억~1300억원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지난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IR을 맡은 삼성전기 배광욱 상무는 PLP 매각 대금 3625억원 가운데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면서 순차입금이 전 분기 대비 약 32% 감소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 2018년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했던 기판솔루션사업부는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145억원의 영업손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차입금 상환과 적자폭 축소 등에 힘입어 부채비율 역시 2017년 79.3%, 2018년 74.7%에 달했으나 지난해 59.7%로 낮아졌다. 단기차입금 의존도 역시 2017년 21.5% 수준에서 지난해 8.8%로 낮아졌다.

사업매각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관련 사업 적자 축소의 수혜를 입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전장용 MLCC 등 주력 사업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외에도 5G 통신 모듈 등 새로운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면서 향후 미래 시장을 대비하기 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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