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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러브콜' 케나즈의 IP 축적 행보

박동우 기자공개 2020-10-19 07:58:0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6일 08: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력 2년차에 접어든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가 웹툰 제작사 케나즈에 러브콜을 보냈다. 신주 55억원어치를 인수하는 라운드를 주도하고 28억원의 세컨더리 투자도 단행했다. 신생 벤처캐피탈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건 케나즈의 지식재산권(IP) 축적 행보에 반했기 때문이다.

웹툰은 문화 산업을 좌우하는 핵심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소비 채널이 극장가·텔레비전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으로 옮겨간 영향이 한몫한다. 드라마, 영화 등 여러 콘텐츠로 뻗어나가는 'OSMU(one-source multi-use)'를 구현할 수 있어 벤처투자업계의 관심도 부쩍 커졌다.

케나즈는 'IP 보유자(holder)'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내부에서 웹툰을 사전 제작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IP를 회사에 귀속하는 구조를 짰다. 시나리오·작화 인력의 등용문인 '제주웹툰캠프'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전속 작가 군단을 확충하는 데 공을 들였다.

분업으로 웹툰을 제작한 덕분에 '물량 싸움'에서 우위를 다졌다. 2018년 설립 후 지금까지 140편 넘는 작품을 만들어 온라인 플랫폼에 연재했다. 콘텐츠 소비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10대와 20대를 겨냥해 판타지와 무협, 로맨스 등을 융합한 장르물을 집중적으로 출시했다.

흥행작을 최대한 확보하면 케나즈의 선택지도 넓어진다.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수익원을 늘릴 수 있어서다. 이미 신호탄을 쐈다. 김종학프로덕션과 '미러게임'이라는 작품을 드라마로 제작키로 뜻을 모았다.

콘텐츠 생산자(producer)를 넘어 '공급자(provider)'에 도전하는 계획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유럽을 겨냥해 웹툰을 수출하는 사업을 염두에 뒀다. 케나즈 자사 작품을 포함해 국내 업체의 작품 판로를 개척하는 구상을 녹였다.

웹툰의 밸류체인 단계마다 스며드는 게 케나즈의 목표다. 사석에서 만난 최상우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대표는 "IP로 콘텐츠 사업을 다각화할 역량이 돋보이는 회사"라고 호평했다. 케나즈의 IP 축적 행보가 문화 산업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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