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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또 다시 흔들린 바이오…코로나 관련주 일제 하락美 치료제·백신 임상 중단 이슈 여파…항암제 '메드팩토'·보톡스 '메디톡스'만 상승

최은수 기자공개 2020-10-19 08:55:44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08: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 달만에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00만명이 늘어난 반면 치료제와 백신 개발과 관련해 각종 부정적 이슈가 터지며 시장을 흔들었다. 코로나19 관련주들은 모두 주가가 하락했으며 몇몇 '비코로나' 종목들이 선전한 모습이다.

더벨이 집계한 10월 둘째주(10월 12일~16일) 코스닥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의 시가총액은 57조5370억원으로 전주(60조5162억원) 대비 3조원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업체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는 제넥신의 경우 톱 20 중 가장 큰 폭의 주가하락률(-16.56%)을 기록했다.

제넥신은 글로벌 빅파마들의 잇다른 백신과 치료제 임상 중단에 영향을 받았다. 12일 존슨앤존슨은 코로나19 백신 투여자 중 1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에 걸려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13일엔 치료제를 개발 중인 일라이릴리도 임상을 중단했다. 지난달엔 백신 임상에 돌입한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엑세스바이오(-14.94%)를 비롯해 에이비엘바이오(-10.45%), 레고켐바이오(-10.00%) 등도 10%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엑세스바이오는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시판중이다. 레고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40위권에서 두 자릿수 주가 하락률을 기록한 업체들도 모두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다. 코미팜(-14.38%), 텔콘RF제약(-10.55%)은 직·간접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태다. 유바이오로직스(-14.45%)는 9월 코로나19 개발을 위한 비임상을 시작했고 연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1·2상에 돌입할 계획을 알렸다.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선 메드팩토(9.53%)와 메디톡스(1.12%) 두 곳만 주가가 올랐다. 메드팩토는 항암신약 개발 업체다. '백토서팁'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갖고 있다. 암세포가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을 회피하기 위해 생성하는 형질전환증식인자(TGF-β)의 과다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메드팩토는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토서팁'의 희귀의약품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백토서팁을 통해 희귀암의 일종인 데스모이드종양에 대한 임상1b상 결과를 바탕으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메드팩토의 시가총액은 전주 대비 약 2000억원 상승한 2조4544억원을 기록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업체 메디톡스는 대세하락장에서 강보합세를 기록했고 순위는 두 계단 상승한 14위가 됐다. 메디톡스는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을 딛고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에 흥행한 모습이다. 총 97만1763주 모집에 101만7024주가 접수돼 청약률은 104.66%를 기록했다.

최근 식약처가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균주 전수조사에 나설 것이란 관련 업계 풍문이 돈 것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제테마(4616억원)의 약진도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메디톡스와 제테마는 국내에서 균주 출처가 비교적 확실한 곳으로 꼽힌다. 제테마는 지난주 시총 순위를 열한 계단이나 끌어올리며 4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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