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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중국펀드 직접운용 늘린다 해외운용사 위탁운용 축소, 글로벌운용본부·상해법인 역량 확대

이민호 기자공개 2020-10-21 07:40:4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중국 투자펀드에 대한 직접운용을 확대한다. 기존에 중국 현지 운용사에 일부 포트폴리오를 위탁운용하고 있었지만 본사 글로벌운용본부와 중국 상해법인의 역량이 직접운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향상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최근 ‘KB통중국그로스’ 모펀드를 직접운용으로 전환했다. 기존에는 해외운용사(GAM Hong Kong)가 일부 포트폴리오에 대한 위탁운용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 펀드는 경제구조 변화와 정부정책에 힘입어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 본토 및 홍콩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번에 직접운용으로 변경하며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가 리서치와 운용을 모두 책임지게 됐으며 이에 따라 본부 내 주니어급 매니저 2명을 이 펀드 부책임운용역으로 새로 배치했다.

펀드 운용구조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KB통중국그로스’ 자펀드가 ‘KB통중국그로스’, ‘KB중국본토A주’, ‘KB통중국4차산업’ 모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구조를 취했다. 하지만 직접운용 전환으로 여러 모펀드에 나눠 투자할 필요성이 사라지면서 ‘KB중국본토A주’와 ‘KB통중국4차산업’ 모펀드는 피투자펀드에서 제외됐다.

KB자산운용은 중국 특화 전략에 따라 최근 수년간 중국 투자펀드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왔다. 2011년 3월 ‘KB중국본토A주’에 이어 2015년 2월 ‘KB통중국고배당’을 내놨고 2018년 5월에는 ‘KB통중국4차산업’으로 확장했다. 이들 펀드 출시는 글로벌운용본부가 모두 책임졌다.

최근 들어 직접운용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는 자체 리서치와 운용 역량이 크게 올라왔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KB자산운용은 중국펀드 출시 초기 시장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깊은 해외운용사에 위탁운용을 맡기는 전략을 취해왔다. ‘KB중국본토A주’의 경우 해외운용사(Harvest Global Investments·Bosera Asset Management)와 여전히 일부 위탁운용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중국 상해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은 2018년 8월 중국 투자역량 육성을 위해 상해법인을 설립했으며 ‘KB중국본토A주’와 ‘KB통중국고배당’ 등에서 일부 포트폴리오 운용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KB통중국그로스’는 글로벌운용본부에서 100% 직접운용을 담당할 것”이라며 “중국에 특화된 운용사로서 직접운용 역량을 키우면서 규모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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