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이용우, 이노션 ‘월드와이드’ 가속할까 10년전 미주법인 설립한 해외전략통...적극적인 해외 M&A 나설 것
김서영 기자공개 2020-10-23 14:48:2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3: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해외 전략통으로 손꼽히는 이용우 사장(사진)이 이노션 월드와이드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글로벌 시장을 향한 ‘월드와이드’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이노션은 2015년 상장 이후 M&A(인수합병)를 통해 해외사업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미국의 광고 전문 대행사 '데이비드&골리앗'(D&G, David&Goliath) 인수가 첫 시작이다. D&G는 미국 광고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알려졌다. D&G는 현대차그룹의 기아자동차 미국 광고를 주로 맡았다.

이노션이 해외사업 확장에 몰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노션은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등에 19개의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해외법인은 전체 매출총이익의 80% 가량을 벌어들이고 있다.
올 상반기 이노션 해외 자회사는 매출총이익 2240억원을 기록해 전체 81.8%를 차지했다. 해외 자회사 매출총이익은 2018년 3315억원(70.3%), 지난해 3864억원(74.9%)으로 나타났다. 매출총이익은 전체 매출액에서 용역비 등을 제외한 값으로 광고업계에서 외형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해외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는 이노션은 이 사장의 부임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 사장의 이노션 근무는 처음이 아니다. 이 사장은 10년 전 이노션 미주지역본부를 설립해 본부장(상무)까지 지낸 인물이다.
그 이후 이 사장은 현대모비스 샌프란시스코 지사장과 현대자동차에서 아중동사업부장, 해외판매사업부장, 브라질법인장, 북미권역본부장, 제네시스사업부장을 맡았다. 아시아에서부터 브라질, 미국까지 전 세계 현대차 해외법인을 거치며 글로벌 역량을 키웠다.
이 사장의 활약은 특히 미국 시장에서 돋보였다. 이 사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현대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과 제네시스 사업부장을 겸임했다. 제네시스의 미국 시장 흥행 역시 이 사장의 작품이다. 이 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을 8만3275대 판매해냈다. 또 제네시스 최초의 SUV이자 플래그십 모델인 ‘GV80’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사장이 운전대를 잡은 이노션은 해외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이노션은 이용우 사장이 해외사업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당연히 기대하고 있다”며 “이 사장님은 해외 M&A를 가장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해외 M&A를 위한 이노션의 재무적 여력 역시 충분하다. 공시에 따르면 이노션의 올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852억4800만원이다. 이노션은 D&G를 783억원, 웰컴을 1836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케이뱅크 임추위, 서호성 차기 행장 단독 후보 추천
- 여의도 ‘오투타워’ 내주 입찰...평당 최고가 '관측'
- [이철민의 Money-Flix]<코로노믹스> 혹은 지금 우리에게 던져진 거대한 질문
- 위지윅스튜디오, 美 이어 러시아 공연 IP 확보
- [VC경영전략]넥스트지인베, '스타트업 M&A 촉진자'로 성장 발판
- 한투부동산신탁, 1500억→2000억 증자…업계 최고 수준
- SK디앤디, 매각 불발된 '그랜드 제주 조선' 다시 품는다
- 신세계, 수요예측 흥행 기록 경신…SSG닷컴 '주목'
- SRI채권 인증 주도권 다툼 본격화, 안진·한신평 '두각'
- S-OIL, NH증권 파트너십 여전히 '굳건'…끈끈해진 KB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에어프레미아, 코로나 악천후 속 '신규 취항' 고군분투
- 흥아해운-STX의 '잘못된 만남'
- 흥아해운 계약금 반환 의사...채권단 '동의' 관건
- [CFO 워치]최명호 롯데글로벌로지스 재무부문장의 마지막 카드 'IPO'
- [2021 승부수]SK네트웍스, 3년 준비한 ESG 경영 '가속화'
- '프로퍼티'에 발목 잡힌 흥아해운, 대여금 해결 '자신감'
- '차순위' KSS해운, '어부지리' 흥아해운 주인 되나
- [지배구조 분석]금호HT, 'M&A 손바뀜' 2년만에 '가족 경영' 본궤도
- 현대차 E-GMP '게임 체인저' 승부수 통할까
- '인사통' 허현숙 상무, 기아차 북미권역 '나홀로' 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