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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강화' 쿠팡, 자회사 CPLB '투톱 체제' 구축 CJ제일제당·세스코 출신 박정복 대표 선임…각자대표로 '식품안전' 책임

정미형 기자공개 2020-10-22 14:36:0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15: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전담하는 자회사에 식품 안전을 담당할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올해 7월 출범 당시 미넷 벨린건 스톤만(Minette Bellingan Stoneman)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온 데 이어 국내 식품 사업과 식품 안전에 정통한 인물을 공동 대표로 영입하며 식품 PB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의 PB 전담 자회사인 CPLB(Coupang Private Label Business)는 이달 8일 박정복 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스톤만 대표와 각자 대표로, 향후 CPLB의 자체 상품 제작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쿠팡 측은 “박정복 CPLB 신임 대표는 식품관련 규정의 준수와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CPLB는 쿠팡이 올해 7월 PL(Private Label·자체 개발 상품) 사업부를 분할 독립해 세운 자회사다. 사업목적으로 먹는 샘물, 건강식품, 위생용품 등 유통 전문 판매업과 화장품·과자류 및 식품·화공약품 등 제조 판매업 등이 포함됐다.

출범 당시 첫 수장 자리에 오른 스톤만 대표는 쿠팡에서 PB 사업을 전담해온 인물로 2018년 PL 사업부 총괄 임원으로 합류했다. 미국 아마존과 영국 딕슨, 테스코 등 글로벌 사업체에서 소싱 및 PL 사업을 총괄한 경력이 있어 쿠팡이 하고자 하는 PB 사업을 이끌어줄 적임자로 꼽혔다.


쿠팡은 스톤만 대표와 함께 CPLB의 식품 안전을 책임질 인물로 박 신임 대표를 택했다. 박 신임 대표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CJ제일제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CJ제일제당에서만 약 18년간 몸담으며 식품 연구·개발 등을 거쳤다.

2014년에는 세스코로 옮겨갔다. 세스코는 국내 방역업계 1위 업체다. 얼핏 보면 식품 등과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식품이 살균·제균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세스코가 식품 위생이나 식품 안전 등과 관련된 전문 컨설팅도 맡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곳에서 박 신임 대표는 식품안전연구소장으로 있었다.

올해 9월에는 쿠팡에 영입됐다. 앞선 식품에 관한 전문성이나 식품안전연구 등에 관한 경력이 CPLB의 식품안전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쿠팡 입장에선 PB 상품 론칭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품질 안정화일 것”이라며 “자체 생산기반이 충분하지 못하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생산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품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PLB는 당분간 스톤만 대표가 상품 소싱과 기획을 총괄하고 박 신임 대표가 식품안전 등을 총괄하는 투톱 체제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지금까지 CPLB는 반려동물용품 ‘탐사’, 식품 ‘곰곰’과 생활용품 ‘코멧’, 가전 ‘홈플래닛’, 의류 ‘베이스알파’ 등 12개 브랜드를 내놓으며 PB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향후 CPLB에는 또 다른 영역을 담당할 각자 대표가 추가로 선임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지난해 모회사인 쿠팡이 김범석 쿠팡 단독 대표 체제에서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권한을 나눠 경영한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앞선 쿠팡 관계자는 “CPLB에는 사업의 서로 다른 부분을 담당하는 각자대표가 존재한다”며 “각각의 대표자들은 고객에게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특정 전문 분야와 관련 사업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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