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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유망기업]'세라믹 코팅' 필스톤, 그린 IT 핵심 플레이어로다양한 세라믹 특성 발현 성공, 산업 수요 맞춤형 소재 공급 앞장

이광호 기자공개 2020-10-27 08:04:52

[편집자주]

정부가 '뉴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기후 위기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그린뉴딜'을 중장기 정책 과제로 삼았다. 신재생·친환경 요소를 기반으로 한 그린뉴딜은 우리에게 아직 낯설지만 해외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역량이 있는 기업으로 선정된 '예비 그린 유니콘' 살펴보고 녹색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필스톤은 세라믹 소재 전문 기업이다. 알루미늄을 이용한 금속절연기판에 세라믹 복합체를 합성시키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가벼운 알루미늄 합금 위에 세라믹 복합체를 접합시킨다. 방열 성능이 우수하고 절연 내압이 높다. 국내외 전자부품, 건축자재, 자동차 부품, 친환경 소재,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의 수요에 따라 맞춤형 코팅제를 공급한다.

필스톤은 '뿌리기술 전문기업 인증'을 받았다.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공정기술과 관련한 전문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이종접합기술인 세라믹 복합체 합성기술을 비롯해 충전재(Filler) 분산 기술, 대면적 코팅 공정기술 등 2000여 회에 걸친 신뢰성 테스트를 거쳤다. 무기·유기 복합체 합성기술 노하우를 확보한 유일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린 스토리: 재료공학 연구원서 창업자로…'나노 세라믹' 가능성에 베팅

김성협 필스톤 대표(사진)는 일찍이 세라믹 나노 소재의 무한한 가능성을 봤다. 재료공학을 전공하며 해당 분야에 눈을 떴다. 이후 석·박사학위를 받고 광통신 소자 분야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창업을 결심하고 2009년 필스톤을 설립했다. 기술 개발에 집중한 결과 기존 고분자계 소재의 장점인 유연성과 견고함 등을 살리면서 새로운 분자 구조의 유무기 복합소재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세라믹 하이브리드 소재 제품화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른 소재들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실험과 분석을 거쳤다. 산업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개발에도 힘썼다. 다만 사업 초기에는 다품종 소량 구매가 많았다. 그만큼 매출 성장이 더디게 이뤄졌다. 하지만 정부출연금과 자체연구비, 실험기자재, 부설연구소 설치 등 투자를 늘리면서 꾸준히 외연을 확대했다. 독보적 제품 개발로 세라믹코팅제 소재분야의 '루키'로 떠올랐다.

국내외서 인정을 받으며 꾸준히 고객사를 늘리고 있다. 현재는 고속 성장기에 해당한다. 한 단계 더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산업구조 고도화와 함께 주요 그린 소재 기업으로 부상 중이다. 기존 기술 및 응용 연구를 통해 녹색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기술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그린 테크: '졸겔법' 기반 '솔빅' 브랜드화…차세대 디스플레이 적용 기대

핵심 기술은 '졸겔법(Sol-Gel)'이다. 나노 물질이 분산된 액체 상태의 졸을 제조하는 화학 공정이다. 건조 또는 열처리를 통해 겔 상태를 거쳐 고화되면 다양한 특성을 갖는 무기재료 화합물과 세라믹 코팅막을 얻을 수 있는 세라믹 합성법이다. 일반 코팅에서는 볼 수 없는 장점과 함께 세라믹의 특성을 나타내는 나노 세라믹 코팅제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나노 세라믹 코팅제 브랜드는 '솔빅(Solbic)'이다. 'Solbic-NST300'은 프라이팬과 같은 조리기구에 코팅돼 무독성, 손쉬운 세척, 우수한 내구성 등의 특성을 나타낸다. 'Solbic-SM25'는 상온 경화방식으로 열에 약한 소재에는 저온 경화 방식으로 사용된다. 'Solbic-HC250'는 높은 내열도와 알칼리에 강한 성질을 갖고 있다.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쓰인다.

졸겔법은 국내는 물론 일본 등 해외에서도 수차례 연구 개발에 도전했지만 성공 사례가 없는 한발 앞선 기술로 평가된다. 자체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13개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더불어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부터 고온열전도도와 3500V 절연내력 측정에 대한 시험성적서를 통해 품질을 인증을 받았다.

필스톤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그린벤처에 낙점됐다. 이번에 선정된 기술은 폴리이미드(PI) 필름에 경도와 질긴 성질 같은 기능성을 부여할 수 있는 고투명성 유기무기복합체다. 그린 IT 분야에 해당하는 아이템이다. 투명 PI 필름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소재다. 해외에 의존하던 전력반도체 모듈, 디스플레이 및 백라이트유닛(BLU), 전기자동차 파워모듈 등의 수입 대체 효과와 역외 수출이 기대된다.

◇그린 비전: 다층구조 나노 소재 연구 박차…향균·공기정화용 필터 정조준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기술에 주목한다. 현재 다층구조 나노 소재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나노 소재는 금속과 유전체로 구성된 나노 입자다. 유해화학물질 분해 및 미생물 제거에 능하다. 향후 공기 정화용 필터에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세라믹 코팅 업계에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김성협 필스톤 대표는 “나노 소재는 상대적으로 전력소비가 높은 UV램프를 대체할 수 있다”며 “인체에 무해한 항균소재에서부터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제거하는 공기 정화용 필터 소재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재 합성 및 응용연구를 통해 그린 뉴딜 정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스톤 나노 세라믹 브랜드 '솔빅' 제품 제조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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