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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초 '베트남 레버리지 ETF' 나온다 한국투신운용, 다음달 거래소 상장 추진

정유현 기자공개 2020-10-30 13:00:0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8일 12: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최초 베트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조만간 거래소에 상장된다. 한국투자산탁운용이 해당 ETF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5월 설정을 해지한 바 있는 '한국투자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H)'의 투자설명서를 금융감독원에 다시 제출했다.

금감원 효력이 발생한 이후 ETF가 상장되기 위해서는 지정된 유동성공급자(LP)와 지정참가회사(AP) 등을 통해 시딩을 받아야 한다. 거래소 상장 이후 일반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같은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이 AP나 LP로 참여할 가능성도 높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 상품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했고 올해 1분기 상장이 목표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신규 상품을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마케팅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상장 일정을 미뤘다.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이 이 기간 동안 신규 ETF 상품 출시를 연기하는 분위기였다.

상장을 다시 준비했지만 5월 경 금융당국이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를 준비하는 점에서 거래소 심사도 미뤄졌다. 거래소 측은 상품 자체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금융 당국이 레버리지 ETF 상품에 민감한 시기인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더 고심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글로벌 증시가 전보다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고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규제안이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금감원 효력 발생 후 통상적인 절차를 밟는다면 다음달 정도에 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품은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베트남 레버리지 ETF 상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6년 처음으로 베트남VN3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KINDEX 베트남VN30(합성)'을 내놓으며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 레버리지 ETF는 베트남 시장에서 입지를 더 다지기 위해 꺼내든 두 번째 카드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1호인 만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신상품은 블룸버그가 산출 및 발표하는 Bloomberg VN30 선물 지수 (Bloomberg VN30 Futures Excess return Index)의 일간수익률의 양(+)의 2배수에 연동해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베트남 VN30지수 선물에 노출도(Exposure)를 2배로 하고 선물증거금을 제외한 현금성 자산은 주로 채권, 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VN30 선물 지수는 호치민 거래소 상장법인 가운데 대표성을 지닌 30개 종목으로 구성돼있다. 구성종목 시총은 전체 시장의 약 80%를 차지한다. 고속성장 중인 베트남 경제에대한 투자 접근성을 높여주는 지수로 꼽힌다. 베트남은 초대형주 종목을 포함해 외국인 투자제한(FOL) 등 실물 주식거래에 제한을 받는 시장이지만 VN30지수선물을 통해서는 제약을 받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은 정부 주도의 강력한 정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선진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장이다. 해외자본 유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현지 운용사 인수 등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상품이 출시가 되면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상품은 금융당국이 9월부터 시행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시장 건전화 방안'에 제약을 받는 상품이다. 이 상품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기본 예탁금 1000만원을 내고 융투자교육원에서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거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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