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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체질 바꾼 삼성전자 모바일, 영업이익률 유지할까3분기 영업이익률 14.6%, 13분기만에 최고…마케팅비 일시적 확대 전망

최필우 기자공개 2020-10-30 07:11:1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2: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이 비대면 영업을 바탕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원가와 마케팅비를 절감하면서 1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재확산으로 비대면 영업 환경이 지속되면서 현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오는 4분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시적인 영업이익률 하락이 있을 전망이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IM부문은 지난 3분기 매출 30조4900억원, 영업이익 4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조2400억원(4.2%), 1조5300억원(52.6%) 증가한 금액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 만큼이나 영업이익률 상승이 돋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4.6%다. 전분기 9.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2017년 2분기 13.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이다.

IM부문의 선전으로 전사적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는 효과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전사 영업이익률 18.4%를 기록했다. 이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9년 상반기 IM부문 영업이익률이 10%를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전사적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쳤으나 지난 3분기에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코로나19 사태가 IM부문이 체질을 바꿀 수 있는 계기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경쟁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도 수년간 마케팅 비용을 끌어 올려야 했다. 올해는 비대면 영업 환경 속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 전략에 변화를 주면서 마케팅 비용을 대대적으로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의 비용 절감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주요 사업장들이 분포해 있는 북미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 영업 환경이 지속되면 마케팅비용 뿐만 아니라 임직원 출장이나 언팩 행사에 드는 비용도 3분기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3차례에 걸쳐 언팩 행사를 가졌는데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다만 4분기에는 일시적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신작 출시로 프리미엄폰 마케팅 경쟁이 다소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연말 시즌에 드는 마케팅 비용이 평소에 비해 많다는 것도 일시적 비용 상승을 초래하는 요인이다. 원가를 절감한 중저가폰 판매를 늘려야 영업이익률 하락폭을 줄이는 게 가능하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IM부문 성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에 따라 심해지는 전사적 실적 기복을 줄이는 것도 IM부문 성과에 달렸다.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IM부문은 여전히 성장 여력이 남아 있다는 평이다.

내년초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때도 IM부문 실적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IR에서 2020년 연간 실적이 발표될 내년 1월에 차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것이라 예고했다. DS부문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18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IM부문 실적이 뒷받침 돼야 한층 강화된 배당 정책 수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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