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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중국 이어 미국 점포도 철수 전체 점포 철수 결정…폐점 비용 3Q 300억·연말까지 이어질듯

전효점 기자공개 2020-11-03 09:16:0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4: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이니스프리 브랜드 해외 매장을 하반기 집중적으로 거둬들이고 있다. 하반기 중 중국 점포 폐점 목표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미국에서도 이니스프리 전 점포 운영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점포 철수에 따라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폐점 비용이 집중 반영, 순이익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이니스프리 등 점포 구조조정의 영향이 영업외비용으로 하반기 재무제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만 자산 처분손실 등이 300억원 이상 반영돼 당기순이익을 끌어내렸다.

분기 순이익은 적자를 겨우 면한 7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93% 이상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이 1조886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으로 각각 22.4%, 47.9% 역성장한 것보다 큰 폭이다.


해외 점포 구조조정은 이니스프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연초부터 가두점포를 거둬들여왔던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전점 철수를 결정했다.

이니스프리는 2017년 중순 야심차게 미국에 진출한 이래 작년까지만 해도 10여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현지 사업을 확장하는 분위기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채널 전략을 급선회했다. 현지 매장 절반은 3분기 중 철수 결정이 내려진 후 두어달 만에 운영을 중단했다.

대신 세포라나 이커머스 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이니스프리 폐점 비용으로만 3분기 200억원을 장부상에 반영한 상태다.

점포수가 가장 많은 중국은 폐점 속도를 높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올초만 해도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 40개를 거둬들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2분기 중에는 이를 90개로 수정했고, 3분기 다시 130개까지 늘렸다. 중국 이니스프리는 2분기 중 27개를 정리한 데 이어, 3분기 52개를 정리한 상황이다. 4분기에도 30개 이상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폐점 속도를 고려할 때 4분기에는 3분기와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의 손실 반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은 온라인 전환 속도가 코로나 때문에 워낙 빨라져서 과거처럼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외에서 일회성 비용은 증가했지만, 영업에서의 수익성은 반등했다. 올해 국내외 오프라인 채널 구조조정을 대부분 일단락 지으면서 막대한 고정비 부담도 점차 완화되기 시작했다.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등 영업비용은 20~30% 감소했다.

중국은 온라인 중심으로 한 채널 재정비 끝에 이니스프리 온라인 매출 비중이 상승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 3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영업이익 하락폭은 축소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현지 채널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해외 점포 구조조정은 이어지지만, 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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