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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한대로 돈 버는 세상…논스톱 플랫폼 연다" [thebell interview]이재석 카페24 대표

피혜림 기자공개 2020-12-11 12:57:5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0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페24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페이스북의 숍스 파트너사로 낙점되면서다. 아시아 유일의 협력사로 이름을 올리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카페24의 성장성은 ‘페이스북’ 협력사 하나로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카페24는 2018년 ‘테슬라 1호’ 상장사로 증시에 입성한 후 외형 성장과 내실 다지기에 몰두하고 있다. 일본과 베트남 진출로 국내 고객사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해준 것은 물론, 카페24만의 플랫폼을 해외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논스톱' 플랫폼으로 전자상거래 문화 확장

이재석 카페24 대표(사진). 그가 그리는 미래는 전세계 누구든지 PC 하나만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사회다. 카페24는 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카페24의 플랫폼을 활용해 사람들이 손쉽게 물건을 팔수 있도록 하나의 시장을 열어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언택트나 크로스보더 등에 대한 시장 설득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해당 분야에 대한 믿음이 견고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여건이 된 만큼 전세계 어디서든 카페24 플랫폼 하나로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확장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페24 전자상거래 시스템의 특징은 ‘원스톱’ 형태를 기반으로 한 편리성이다. 사용자가 PC로 상거래의 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플랫폼과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물류 체계 구축 등에 힘을 싣는 이유다.

그는 “편의상 ‘원스톱’이라고 일컫지만 개인적으로 ‘논스톱’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속도로 하이패스 앞에서 잠시 속도를 늦춰야 하는 답답함을 없애듯, 전자상거래의 각 단계를 소비자가 인지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을 정도의 서비스를 완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미 카페24의 논스톱 플랫폼은 뚜렷한 윤곽을 갖춘 상태다. 일본과 베트남에 해당 플랫폼을 런칭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카페24는 자사 플랫폼을 해외 시장에서도 ‘표준’으로 규정시켜 현지 업체가 시스템에 맞추는 형태로 진출에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도 ‘표준’ 시스템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플랫폼에 상당한 공을 들여온 모습이다.

◇세분화되는 소비자 수요, 해외 진출은 필수

카페24의 해외 시장 개척은 이 대표의 확신에서 출발했다. 그는 인간의 욕구를 주목했다. 과거 소비자들은 의식주 등 생활 필수품만으로도 만족했지만 이젠 끊임없이 제작되는 상품 속에서 무한한 욕망을 키워가고 있다.

이 대표는 “소비자의 욕구가 굉장히 빠르게 번지기 때문에 한 국가를 공략하는 것만으론 충족을 기대하는 게 불가능해진 시대”라며 “전세계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다양성을 만들어내야 비즈니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의 수요가 세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 상품만으로 규모의 경제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크로스보더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계기”라고 덧붙였다.

카페24의 외형 확장은 내년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해 베트남 진출과 필리핀 베타 서비스 제공에 이어 내년에는 인도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갖고 있는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엿본 결과다.

페이스북 숍스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페이스북이 전세계적인 연결을 강조했다면 카페24는 전자상거래 분야의 연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 가치가 유사한만큼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지 진출에 주력하고 있는 카페24의 특성상 페이스북과의 비즈니스 공유 시 시장 초기 정착이 비교적 수월해질 것이란 셈법도 있다.

◇시너지 투자로 비전 선점 집중

외형 성장에는 비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연이은 대규모 투자로 실적이 궤도에 오르는 시기가 밀리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그는 숫자보다는 비전을 선점해 더 큰 수익을 꾀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리스크는 본업이 아닌, 다른 파트에 투자를 할 때 커지는 것”이라며 “카페24는 지금 하고 있는 사업과 완벽하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틀 안에서 수평·수직적으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업력과 전문성이 상당한 데다 전자상거래 시장 자체도 성장하고 있어 해외 진출에 따른 리스크가 적다”고 덧붙였다.

그의 비전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180만 곳에 달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카페24 고객사로 자리매김했다. 업계 최대 규모인 것은 물론 시장 점유율 1위다.

페이스북과 공동 개발한 실시간 데이터 연동 시스템으로 '끊김 없는 쇼핑'이라는 새 문화도 열었다. 고객사 쇼핑몰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자체 웹페이지 등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최소화시켰다.

그는 "카페24는 시대의 눈치를 보며 성장을 꾀하는 대신, 지난 20여년간 잡아온 방향성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언택트와 K뷰티 등의 부상으로 이젠 시대 흐름까지 갖춰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 누구나 PC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카페24만의 비전이 새 기회를 맞을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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