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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택 전북은행장 '최장수 행장' 타이틀 이어갈까 2014년 11월 부임 후 두 차례 연임, 양호한 경영지표 긍정적 평가

류정현 기자공개 2020-11-06 07:50:2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3: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임용택 전북은행장(사진)은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은 은행장이다. 더불어 향토은행 정체성도 꾸준히 지켜왔다. 현직 은행장 중 가장 오랜 재임 기록을 갖고 있는 임 행장이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또 한 번 그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임 행장은 증권맨 출신이다. 1986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1996년까지 기업금융, 국제금융 영업부장으로 활동했다. 이후에도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탈 대표이사 등을 맡으며 업력을 이어나갔다. 은행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인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JB금융그룹과의 인연은 2009년 시작됐다. 당시 페가수스PE 대표이사였던 임 행장은 전북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과 대신증권에서 맺었던 인연을 바탕으로 JB우리캐피탈의 인수 자문을 맡았다. 이후 2011년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로 취임해 JB금융지주 사람이 됐다.

전북은행장 자리는 2014년 11월 처음으로 맡았다. 2017년과 2019년 두 번에 걸쳐 중임에 성공해 현직 최장수 은행장 타이틀을 갖게 됐다.

임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중순까지다. 전북은행에서 오랫동안 행장직을 맡았고 또 다른 은행장에 비해 고령이란 점은 4연임 가능성을 다소 낮추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아울러 지난해 행장 인선 당시 전북은행 안팎에서는 내부출신 은행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성과 측면에서 보면 임 행장이 그동안 쌓은 공이 커서 연임도 가능할 것이란 판단도 있다. 취임 이후 경영 지표를 대폭 개선하며 실력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올해도 양호한 경영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연임이 어려울 것이란 속단은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 행장의 경영성과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문은 자산건전성 개선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전북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0.64%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별다른 변화가 없는 듯하지만 임기 전체를 두고 보면 크게 나아진 수치다. 임 행장 취임 직전인 2014년 9월까지만 해도 전북은행의 NPL비율은 1.39%였다. 임 행장 임기 동안 75bp 감소했다.

출처: JB금융지주 Fact book

연체율도 NPL비율 흐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2014년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1.27%에서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0.69%까지 줄었다. 전북은행의 NPL비율과 연체율은 2017년 3분기 이후 줄곧 1%를 밑도는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임 행장 취임 이후 부실 위험에 대한 관리 체계를 명확히 세운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임 행장 주도로 2015년 7월부터 은행 내 여신관리부의 사후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 절차를 벌였다. 구체적으로는 연체대출의 연체 횟수를 기준으로 전담관리 조직을 세분화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2018년에는 소비자심사팀을 신설하고 이상금융거래(Fraud)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덕분에 부실 위험이 높은 대출에 대한 집중심사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2015년부터 약 5년간 진행해 온 각종 부실 위험 관리체계가 최근 가시적인 지표 개선으로 나타난 셈이다.

수익성 지표 부문을 보면 임기 막바지에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전북은행 순이익은 9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7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약 5.2% 하락했다.

다만 시점을 조금 더 넓혀 보면 전북은행의 수익성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임 행장 취임 직후인 2015년 한 해 동안 전북은행의 순이익은 510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1095억원의 순이익으로 기록했다. 4년 동안 2배 넘는 순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ROE도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9월 말 기준으로 7.7%였던 전북은행의 ROE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9.47%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올해 9월 말 기준 ROE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bp하락한 8.66%다.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8%대 ROE를 지켜내며 전반적인 성장세는 유지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102억원 적립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에도 실질적으로 순이익이 증가하는 흐름"이라며 "올해 최종 결산 시 창립 이래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임 행장은 향토은행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도 기여했다. 전북은행은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이 펼쳐져도 매년 순이익의 10%를 사회공헌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북은행 임직원으로 구성된 지역 봉사단을 꾸리거나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전북은행의 역량을 꾸준히 투입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전북은행은 포용금융과 사회공헌에 앞장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금융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을 특히 중시하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정보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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