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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예비입찰, 통신3사 전원 참여할듯 수의계약 없이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

노아름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20-11-05 14:58:0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복합유선방송업체(MSO) 딜라이브 채권단이 회사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당초 잠재적 원매자로 꼽혔던 이동통신사 3사와 개별적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동시에 넌바인딩 오퍼를 제출받게 됐다. 입찰 절차를 공식화해 원매자의 수요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 채권단과 매각주관사 BoA메릴린치는 이날 오후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법적 구속력이 없는 넌바인딩오퍼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딜라이브는 이미 수년 전 매물화됐지만 최근 매각 주관사단을 새롭게 확정하며 변화 분위기가 감지됐다. 앞서 현대HCN이 KT스카이라이프로 매각됐고, 뒤이어 CMB 역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딜라이브도 유료방송 시장의 주도권을 쥐려는 이동통신 3사가 잠재적 인수 대상으로 검토해왔다.

일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관심도 예상돼 왔지만, 유료방송업체의 경우 기본적으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가 진성 원매자로 분류돼 왔다. 때문에 매도자 측은 한정된 원매자를 놓고 마케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 특히 딜라이브는 수년 전부터 인수자를 찾는 과정에서 매물에 대한 원매자들의 이해도가 높다는 게 중론이다.

방송권역이 전국에 흩어져있는 현대HCN과는 달리 딜라이브는 방송권역이 서울·수도권으로 한정돼 있다. 따라서 원매자들은 딜라이브의 가입자 수 못지않게 수도권 케이블TV 시장 내 입지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5월 이동통신 3사는 인수의향을 밝히고 실사 등 후속 거래절차를 진행할 의사가 있음을 매도자 측에 전달했다.

이후 상황은 원매자 간 개별 협상 형태로 진행돼왔다. 시장에서는 별도의 입찰 일정을 정해두지 않고 인수 의지가 높은 특정 후보와 수의계약을 진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던 상황이었다. 다만 이 경우 거래의 주도권을 매도자 측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았던 탓에 이를 우려한 이동통신 3사는 입찰 형태로 거래를 진행하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매자 이탈을 우려한 매도자 역시 이를 받아들여 이날 입찰을 진행하는 셈이다.

한편 딜라이브 채권단이 기대치를 소폭 낮췄기 때문에 매각을 추진했던 지난 2017년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딜라이브 매각은 현재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채권단이 주도하고 있다.

딜라이브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1조원 이상 수준으로 바라봤던 매도자 측은 눈높이를 최근 들어 9000억원 상당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에는 딜라이브 채권단이 국민유선방송투자에 빌려준 1조원 규모의 대출금을 영구채로 출자전환하는 데 동의했기 때문에 채무만기 압박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진 상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우선 이동통신3사가 모두 응찰할 것으로 전망되긴 하지만 이후 어느 곳이 인수전에 지속적으로 참여할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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