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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인텔, 인력이탈방지 안전장치는 계약서에 핵심인재 70% 승계조항 명시…직원 명단 이미 확보

김슬기 기자공개 2020-11-09 08:21:1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합병(M&A)의 성공적 종료 관건은 무형자산 가치의 유지다. 인수가액만 10조원(90억달러)가 넘는만큼 지식재산권(IP)뿐 아니라 핵심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이들은 계약서에 핵심인력의 승계 방안을 명시, 최대한 인력이탈을 막았다.

SK하이닉스가 지난달 19일 인텔과 맺은 기본양수도계약서(Master Purchase Agreement)에 따르면 인텔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핵심인력(Key Employees)의 70% 이상이 SK하이닉스의 고용 제안을 수락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핵심인력은 인텔과 SK하이닉스의 계약일 이후 상호 합의한 27명의 SSD 직원을 의미한다.

그간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가액이 과도하다는 시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석희 대표는 "인텔의 SSD 솔루션 역량이나 무형자산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거듭 언급하며 인수가액이 비싸지 않다고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무형자산을 유지할만한 안전장치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이 대표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IR)을 통해 "2021년 중 1차 클로징이 완료되면 SSD 사업부 인력이 소속을 바꿀 예정"이며 "구체적인 세부계획은 공유하지 못하지만 핵심인력 확보 장치를 계약상 마련해 뒀다"고 말했다. 실제로 계약서 상에는 핵심인력의 70%를 확보할 수 있는 안전판을 만들어놓았다.

생산설비나 시설, 토지 등은 눈에 보이는 유형자산 등은 확인이 가능하지만 IP나 인력 이전 등에 대해서는 보다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1차 클로징 때 모든 SSD 관련 IP와 기술, 특허 등이 SK하이닉스로 이전된다. 인력에 대한 부분은 각사 뿐 아니라 임직원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특히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인력 등을 데려와 융화하는 인수후 통합(PMI) 작업은 향후 사업결합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9월 24일에 인텔로부터 사업부 직원의 직원식별번호, 고용여부, 연봉 등에 대한 전체 목록을 받았다. 현재 직원 현황을 SK하이닉스가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텔은 SSD 직원 목록을 매월 업데이트하고 변경사항을 반영해 1차 딜 클로징 8주 전에 제공해야 한다. 2025년 2차 딜 클로징 때 이전되는 낸드 쪽 직원의 경우 그 전까지 리스트를 제공해야 한다.

계약서에는 인텔이 핵심부서 내 직원들이 SK하이닉스에 승계될 수 있도록 합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돼 있다. 핵심부서 내의 기능을 채우기 위해 1차 마감까지 직원세팅을 마쳐야 한다. 핵심인력 외에 자동적으로 승계가 계획된 직원들도 있다. 이들이 이전되지 않을 경우 인텔이 대체자를 확보해 보내야 한다.

또 양사는 사업구조재배치에 대한 합의도 했다. 이 부분은 낸드 사업에 한정된 것이며 낸드사업장 직원 이전을 포함한 협약 조건에 따라 1차 딜 클로징 이전에 완료해야 한다. 여기에 인텔은 2021년까지 계획한 자본적지출(CAPEX)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도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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