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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투자DNA, 타법인출자 4000억 육박 中 아이맵 지분가치만 2320억, 성영철式 오픈이노베이션 주력

민경문 기자공개 2020-11-10 08:28:1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9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넥신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타법인출자액이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산 규모의 74%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올해 상장한 중국 바이오벤처인 아이맵(I-MAB) 투자 비중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성영철 제넥신 회장 주도의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의견과 바이오텍에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투자 행보라는 지적이 엇갈리고 있다.

제넥신은 올해 3분기(누적 기준) 매출 101억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26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순이익은 11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억원의 적자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기타수익 528억원으로 전년동기(475억원) 대비 대폭 증가한 점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기타수익의 상당부분은 459억원(전년동기)에서 512억원으로 늘어난 관계기업투자주식처분이익 덕분이다. 파생상품평가익에 기초한 100억원의 금융수익도 순이익 개선에 한몫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기타포괄손익금융자산평가손익의 증가다. 전년동기 마이너스(-) 11억원에서 153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덕분에 자기자본 역시 지난해말 2969억원에서 올해 3분기말 4961억원으로 증가했다. 관계기업투자주식에서 기타포괄손익금융자산으로 전환된 중국 아이맵에 대한 지분 가치 변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제넥신의 기타포괄손익금융자산은 올해 3분기말 2924억원으로 지난해말(791억원) 대비 세 배 이상 확대됐다.


제넥신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타법인출자 개수는 19개에 달한다. 관계기업 5곳, 공동기업 4곳, 단순 투자기업 9곳, 종속기업 1곳이 여기에 포함됐다. 장부가치로는 3919억원 정도다. 작년 말 기준 장부가치가 1759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확대된 셈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은 차지하는 건 아이맵으로 평가금액은 작년 말 대비 1638억원이 늘어난 2320억원을 기록했다.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중국 바이오벤처인 아이맵은 올해 1월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며 국내 기업으론 제넥신과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투자했다. 제넥신의 경우 2017년 11월 242억원의 첫 투자 이후 지속적인 지분 매입을 단행해 왔다. 현재 보유 지분율은 증자에 따른 희석을 거쳐 6.14% 정도로 낮아졌다. 현재 아이맵을 포함해 제넨바이오, 일본 기능성원료업체 테라벨류즈(Theravalues), 와이바이오로직스 등이 기타포괄손익금융자산으로 등재된 상태다.

제넥신은 아이맵 외에 제넨바이오, 코이뮨(Colmmune), 에스엘포젠 등에 기업에 대해 올해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SCM생명과학과 공동으로 투자한 해외 바이오텍인 코이뮨의 경우 최근 국내 펀딩을 마친 이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시 미국 바이오벤처로서 한독과 제넥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레졸루트(Rezolute)는 미국 기준 9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9월에는 지아이노베이션 등과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지분을 정리한 기업도 있다. 제넥신은 지난 7~9월 기간 바이넥스 지분(0.16%)을 전량 매각했다. 2015년 투자한 지분으로 매각 금액은 9억원 정도다. 다만 같은 기간 에이비엘바이오 등과 바이넥스 CB 물량을 매입하며 지분 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과거 제넥신 대표를 역임했던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는 올해 초 제넥신의 기타비상무이사로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제넥신은 바이넥스 외에 가인패드 제조업체 한국티씨엠과 에스엘메타젠(2017년 제넥신과 프로젠 합작 설립) 지분도 전량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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