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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사' 엔베스터, 액셀러레이터 자격 반납하나 '벤촉법' 투자기구 형태 제한, 신규 펀딩 여유 '상황 주시'

이윤재 기자공개 2020-11-11 08:17:0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11: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들이 잇따라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라이선스를 반납하면서 초창기부터 이 분야에 뛰어든 엔베스터의 행보에도 관심이 몰린다. 당장 신규 벤처펀드 결성보다는 블라인드펀드 소진에 나서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엔베스터는 지난 2017년 8월 중소벤처기업부에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했다. 당시만 해도 액셀러레이터 제도 도입 초창기로 벤처캐피탈의 참여 자체가 많지 않았다. 엑셀러레이터를 겸직하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시너지IB투자와 엔베스터 두 곳 뿐이었다.

올들어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의 액셀러레이터 활동이 본업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의 유권해석이 나오며 업계 전반에 활기가 돌았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가 중소기업창업지원법상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해 수행하는 업무가 본업인 신기술사업금융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올 8월 제정된 벤처투자촉진법에서 액셀러레이터를 구체적으로 제도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운용할 수 있는 투자기구를 개인투자조합이나 벤처투자조합으로 한정했다. 이를 토대로 보면 액셀러레이터들은 신기술투자조합이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됐다.

일부 벤처캐피탈은 액셀러레이터 라이선스를 반납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신규로 등록한 포스코기술투자가 대표적이다. 포스코기술투자는 다른 벤처캐피탈과 공동 위탁운용 형태로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하거나 다른 벤처펀드에 출자자로 나서기도 한다. 펀드 관련 업무를 고려해 액셀러레이터 자격을 신속하게 정리했다.

액셀러레이터 라이선스를 두고 엔베스터도 고심하고 있다. 다만 단기간내 신규 벤처펀드 결성 계획이 없는 만큼 당분간은 추이를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엔베스터 관계자는 "현재 블라인드 벤처펀드 투자처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며 "당장 규제에 대한 이슈가 없는 만큼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엔베스터는 미래엔그룹 계열 벤처캐피탈이다. 미래엔그룹은 대한교과서를 모태로 하는 교육출판업을 중심으로 에너지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왔다. 지난 2015년 엔베스터를 설립하며 신기술사업금융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설립 초기 엔베스터는 '킹메이커'라는 브랜드로 프로젝트 벤처펀드를 잇따라 조성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비교적 투자금 회수기간이 짧은 형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빠르게 청산 트랙레코드를 쌓아 나갔다. 이와 별개로 2017년 퀀텀벤처스코리아와 손잡고 패스트파이브 투자를 위해 만든 프로젝트 벤처펀드도 1년 여만에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전략적인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3년차부터는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섰다. 2017년에 산업은행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경영참여형 PEF '엔베스터 창해유주 사모투자합자회사(500억원)'를 조성했다. 이듬해 신한캐피탈과 공동 위탁운용 형태로 '신한-엔베스터 유동화전문펀드(401억원)', 지난해에는 '엔베스터 창해유주 오픈이노베이션펀드(1040억원)'을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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