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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테크놀리지 M&A 밸류에이션 수준은 7.5배서 거래…매출 성장세·업황 회복 등 반영

김혜란 기자공개 2020-11-12 10:16:0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1일 10: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로봇 전장품(컨트롤러) 제조업체 오리온테크놀리지 거래에 적용된 멀티플 배수는 얼마일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에비타 멀티플(EV/EBITDA) 약 7.5배 수준으로 평가해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동종업계 기업 거래에서 적용되는 수준과 유사하다.

1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오리온테크놀리지를 약 40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거래 지분은 최대주주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 약 81%를 포함해 기존 소수 지분을 포함 약 98% 가량이다. 회사에 계속 남아 경영을 할 기존 대표이사인 최천형 대표 지분 일부를 포함한 2%가량만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매각 측과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은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

오리온테크놀리지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41억원이다. 차입금은 없고 현금성자산을 약 95억원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합한 100% 지분가치(Equity Value)는 약 400억원이다. 이를 감안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V)는 약 300억원 정도다. 여기에 에비타 41억원을 적용한 멀티플 배수는 약 7.5배로 도출된다.

국내에서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 없어 동종업계의 멀티플을 대입하긴 어렵지만, 전장부품회사, IT(정보기술) 기업 등 잠재적 원매자들 사이에선 멀티플(EV/EBITDA) 배수를 8배 안팎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동종업계 기업 수준의 멀티플배수를 적용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오리온테크놀리지의 성장잠재력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선박용 추진 엔진에 탑재되는 전장품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 공급사다. 전방산업인 조선업황이 회복되는 사이클에 접어들었단 점에서 향후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인수 측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황의 경우 수년째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전 세계 물동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게 관련 업계의 평가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조선업황 부진으로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타격이 있었지만 새롭게 진출한 사업 분야가 안정궤도에 오르면서 매출은 회복됐고 성장세를 탔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2018년부터 공장자동화,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를 화두로 산업용 협동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미국과 일본 등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한 것이 숫자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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