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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엑스큐어 경영권 분쟁 일단락…상폐·신사업 '상흔'씨유헬스케어 vs 이창수 대표, '소송→합의' 선회…최악 막았지만 정상화 첩첩산중

방글아 기자공개 2020-11-13 08:32:1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1일 10: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송을 통해 이사진 전원 해임 카드를 꺼내 들었던 '엑스큐어'의 최대주주 '씨유헬스케어'가 최근 잇따라 소를 취하하며 대표이사와의 소송전에서 한발 물러섰다. 양측이 소송 과정에서 합의에 이른 결과다. 이에 경영권 분쟁이 사그라든 양상이지만 상장폐지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결국 상흔만 남겼다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씨유헬스케어는 지난 6일 엑스큐어를 대상으로 제기한 주주총회 소집허가 등 3개 소송을 취하했다. 심문을 모두 종결하고 선고만 앞둔 상황에서 자진 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이번 소취하는 엑스큐어 최대주주인 씨유헬스케어와 이사회 의장인 이창수 대표 간 합의에 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선고를 기다리는 대신 합의를 택해 실리를 꾀했다. 씨유헬스케어는 배임 사건에 연루된 이사진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끊어 엑스큐어 상장폐지를 방어해야 했고, 이창수 대표 또한 배임 사건에서 유리한 입지를 위해선 상장폐지를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갈등은 봉합됐지만 결과적으론 양측에 상흔만을 남겼다는 평가다. 불씨를 지폈던 이 대표는 배임 혐의로 피소된 채 보직에서 물러나게 됐고, 씨유헬스케어는 피인수사 상장폐지 리스크 발생으로 신사업 진행에 발목이 잡혔다. 당초 키를 쥐어준 회사 측 이사 3명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신규 이사 후보자들은 회사와 직접적으로 관계없는 인물들로 채워진 점도 부담이다.

직접적으로 금전적 손해도 보고 있다. 씨유헬스케어는 지난 3월 주당 8689원, 총 278억원에 엑스큐어를 인수했다. 하지만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며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거래정지 전 주가도 4810원으로 인수가 대비 55% 수준에 불과하다. 이를 감안하면 평가 손실만 12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이 대표와 강신희·나학록·윤정환 등 3명의 사내이사가 중국 커쯔싱로봇유한회사 인수를 놓고 빚은 갈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대표는 기업 인수를 위해 전환사채(CB)를 발행한 지 3개월만에 세 명의 이사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이다.

언뜻 이사진 간 갈등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론 이 대표가 최대주주에 반기를 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외부 인사인 이 대표와 달리 세 명의 이사 모두 씨유헬스케어 계열사에서 주요 보직을 맡고 있었던 것. 여기에 갈등을 촉발했던 인수 건 역시 씨유헬스케어의 지배기업인 씨유메디칼이 추진 중인 중국 수술로봇 보안 사업과 연관됐던 탓이다.

최근 합의에 따라 최대주주 측의 승리로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지만 각종 난제를 안게 됐다. 우선 양측의 합의 여부와 관계 없이 엑스큐어는 오는 27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에서 상장폐지 실질 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받아야 한다.

수익성 개선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씨유헬스케어가 적자 상태의 엑스큐어를 인수하면서 올해 초 제시한 성장 로드맵 추진이 불투명진 탓이다. 씨유헬스케어는 엑스큐어의 IT솔루션 기술과 자체 헬스케어 사업을 접목해 기업가치를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엑스큐어는 흑자 전환 1년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서며 경영상 부침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엑스큐어 관계자는 "중국 커쯔싱로봇유한회사 인수 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며 "거래 정지가 풀리더라도 안정화가 우선이기 때문에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제가 된 이사진이 12월2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물러날 예정인 만큼 상장폐지 현실화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이번 소취하는 화해 차원"이라며 "엑스큐어가 12월 소집한 주총에 상정된 이사진 교체안은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 개선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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