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팩 인기 시들…장기 투자 기피, 공모주 열풍 여파 상상인·현대차증권 상장 재도전…14곳 중 청약 미달 6곳

최석철 기자공개 2020-11-16 15:41:5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15: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신규 상장한 스팩(SPAC)이 투자자의 관심을 받지 못해 청약 미달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수백대 1의 경쟁률이 속출하며 스팩 열풍이 불었을 때와 비교하면 냉랭한 수준이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상대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공모주 열풍이 불면서 스팩이 상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 폭이 크지 않아 인기가 시들해졌다.

◇냉랭해진 투심...평균 청약 경쟁률 3.29대 1

13일 IB업계에 따르면 상상이안스팩3호는 지난 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10월 말 수요예측을 진행한 직후 철회했다가 재도전에 나섰다. 9월 초 상장철회를 결정했던 에이치엠씨아이비제5호스팩도 이달 6일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최근 시장에서 스펙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투심을 모으기 녹록치않아지자 상장 시기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9월에 상장한 엔에이치스팩17호와 교보10호스팩의 청약 경쟁률은 각각 0.599대 1, 0.18대 1에 그쳤다. 하반기 들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을 필두로 공모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상대적으로 스팩이 소외되고 있는 현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따상’, ‘따따상’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공모주의 높은 수익률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에 초점을 두는 스팩 투자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로 공모주가 자취를 감췄던 상반기에도 스팩 청약 성적표는 썩 좋지 않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스팩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29대 1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올해 신규 상장 스팩 수는 14곳이다. 이 가운데 6곳이 미달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흥행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상장한 스팩의 평균 경쟁률은 184.43대 1에 육박했다. 지난해 5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된 뒤 코스피지수가 급락하자 스팩 청약 경쟁률은 치솟았다. 상대적으로 일반 공모주보단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주식시장이 활황기였던 2018년에도 신규 상장한 스팩 20곳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3.5대 1로 두자리 수를 나타냈다.

◇스팩 청약 참여 유인 하락...연말 스팩 매력 다시 부각될까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장기 투자를 하지 않으려는 경향성이 짙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부족한 기업들이 주로 활동하는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스팩에 대한 흥미도 덩달아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스팩은 2010년 이후 모두 코스닥에만 상장했다.

정책적 차원에서 코스닥 상장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스팩합병을 선택하는 알짜기업이 줄어든 점도 스팩 열풍을 잠재운 요소로 꼽혔다 수소차, 전기차, 자율주행, 2차전지 등 성장성에 자신감이 있는 기업은 스팩합병보다는 각종 특례상장 방식을 선택해 공모자금을 확보하는 추세다.

IB 관계자는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기업이라면 스팩보다는 직상장을 선호하기 마련”이라며 “스팩합병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장세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초기 청약에 참여할 유인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2014년 이후 신규 상장된 스팩 수는 167개다. 같은 기간 스팩합병 방식으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80곳이다. 사실상 스팩의 절반 가량이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한 채 청산됐다. 3년을 기다려도 절반 가량은 주가 상승 이벤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다만 연말에 증시 입성을 노리는 스팩들의 경우 성적표를 지켜봐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10월 이후 스팩 9곳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이 가운데 유안타8호스팩, DB금융스팩8·9호, NH스팩18호 등 4곳이 거래소의 예심을 통과해 상장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유입됐지만 최근 공모주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다시 대안처인 스팩으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돌아올 수 있다.

다른 IB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는 스팩을 다시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와 같은 폭발적 인기는 어렵겠지만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