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 PE, 환경에너지솔루션에 한국시거스 '볼트온' 자원회수시설·발전소 O&M 업체…점유율 확대·시너지 기대
최익환 기자공개 2020-11-16 10:27:1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와 IS동서가 컨소시엄을 통해 투자한 환경에너지솔루션(옛 코오롱환경에너지)이 폐기물 처리시설 운영·유지·보수(O&M) 업체 한국시거스를 인수한다. 거래규모는 크지 않지만 기존 환경에너지솔루션의 O&M 사업규모와 역량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한국시거스에 대한 고용승계 역시 원만하게 이뤄질 전망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환경에너지솔루션은 한국시거스의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매물대상기업인 한국시거스의 기업가치는 100억원 가까운 금액으로, 환경에너지솔루션은 조만간 한국시거스의 최영배 대표 등 기존주주들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하고 거래절차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환경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 E&F PE-IS동서 컨소시엄이 인수한 회사로 코오롱환경에너지라는 옛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인보사 허가취소 사태를 겪은 코오롱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며 매물로 등장했고, E&F PE-IS동서 컨소시엄이 구주 99.53%를 489억원에 인수했다.
그동안 환경부문 시설관리 외주업을 주력 비즈니스로 영위하며 다양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O&M 사업을 지속해온 환경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사업의 확장과 역량 강화를 노려왔다. E&F PE와 IS동서는 지난 7월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한국시거스를 인수해 환경에너지솔루션에 볼트온(Bolt-on)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매물대상기업인 한국시거스는 지난 1999년 영업을 시작했다. 벨기에 시거스(Seghers)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SK건설이 보유하던 폐기물소각시설 운영사업을 인수했고, 이후 서울시와 전주시 및 아세아시멘트 등의 자원회수시설 및 소각장의 위탁운영을 맡아왔다. 현재 한국시거스는 △양천자원회수시설 △강남자원회수시설 △전주권 소각자원센터 △판교 환경에너지시설 △아세아시멘트 발전소 등을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한국시거스는 매출 314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해 이익률은 크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환경에너지솔루션의 기존 사업과 결합할 경우 공통비 절감효과는 물론 일부 사업장의 효율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자연스레 환경에너지솔루션의 매출과 O&M 시장 점유율 역시 유의미한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재 환경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지방자치단체 폐기물 시설 O&M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F PE-IS동서 컨소시엄은 환경에너지솔루션이 한국시거스를 인수하더라도 별도의 인력구조조정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한국시거스의 인력을 고용 승계해 환경에너지솔루션의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시거스 역시 O&M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업체”라며 “환경에너지솔루션이 한국시거스를 인수하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기업가치 역시 꾸준히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본입찰 마감, 예상대로 후보자 4곳 모두 참여
- 크라우드웍스, 비즈니스 특화 소형언어모델 ‘웍스원’ 개발
- [클리니컬 리포트]박셀바이오, '가보지 않은' NK 췌장암 임상 '숨고르기'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첫 '신약']'비상장 바이오벤처' 국산신약, 블록버스터에 도전장
- [Red & Blue]보라티알, 오염수 방류 중단되자 '소금 테마' 주도
- 초격차 저력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또 자체기록 경신'
- [Company Watch]'손바뀜 실패' 프리엠스, 매각 완주 가능성은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지배구조 재편 성공한 강원에너지, 성장 발판 마련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콤텍시스템, 'BM 금융 솔루션 데이'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