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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딜레마' CJ푸드빌, 신용도 이상 없나 [Rating Watch]매각 지연, 이후 계획은 전무…자산 매각, 유동성 확보 주력

남준우 기자공개 2020-11-18 14:16:4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13: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BBB+, 안정적)의 뚜레쥬르 매각이 지연되며 신용등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로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꾸준히 자산을 매각하며 유동성을 확보해왔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뚜레쥬르까지 시장에 내놓았지만 좋지 않은 실적에 매각이 지연되는 중이다. 팔면 파는대로 덩치가 줄고 못팔면 지속적인 적자로 재무지표 악화 우려가 커진다.

◇팔면 규모 축소, 못 팔면 재무지표 악화


최근 진행된 뚜레쥬르 매각은 흥행 참패 속 일정이 연기됐다. 매각 주관사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진행한 뚜레쥬르 매각 본입찰에 투자자 대부분이 참여하지 않았다.

몸값 문제가 컸다. CJ측은 뚜레쥬르 가격을 30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인수후보 측의 의견은 달랐다.

지난해 회계기준 변경으로 439억원의 사용권자산 감가상각비가 추가돼 EBITDA가 부풀려졌다고 봤다. 실제 EBITDA를 200억원 수준으로 고려해 인수가 2000억원을 제시했다.

매각이 지연된 뚜레쥬르는 CJ푸드빌 입장에서는 '아픈 손가락'이다. 팔면 파는대로, 못팔면 못파는대로 신용도에 문제가 된다. CJ푸드빌은 2017년까지만 해도 매출액 1조4000억원이었지만 최근 2년 동안 40%가 줄었다.

작년 한해 CJ푸드빌 매출은 8903억원이다. 이중 뚜레쥬르 매출은 4900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한다. CJ푸드빌 입장에서는 회사 핵심 사업을 팔면서 덩치가 줄어드는 각오를 해야 한다.

매각이 능사는 아니다. 나머지 45%를 차지하는 외식사업부 상황도 좋지 못하다. 빕스는 2015년 점포수가 92개에서 올 10월 기준 40개로 줄었다. 계절밥상도 2017년 54개였으나 현재 8개로 감소했다.

그렇다고 안 팔수도 없다. 뚜레쥬르는 계속 가지고 있기엔 성장성이 보이지 않는다. 재무지표가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 최근 프렌차이즈업계와 외식업계의 경쟁 심화, 인건비 증가 등으로 적자가 누적되는 상태다.

실제로 최근 3년간 CJ푸드빌은 꾸준히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38억원, 2018년 -43억원, 2019년 -39억원으로 꾸준히 적자를 기록했다.

이미 영업이익률이 적자 상태라 하향 트리거는 충족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0% 미만' CJ푸드빌의 BBB+ 등급 하향 트리거로 제시했다.

◇브랜드 운영 계획, 실적 개선 관건

매각 이후 불확실성은 더 크다. 현금 확보는 가능하겠지만 마땅한 사업 대안 없어 원리금 상환 능력은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작년 투썸플레이스 지분 60% 가운데 45%를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며 2025억원을 확보했지만 이후 등급은 오히려 하락했다.

4월 매각이 결정된 이후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CJ푸드빌의 단기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3+로 하향했다. 장기신용등급 BBB+에 매칭되는 등급이다.

투썸플레이스 지분 매각대금이 유입된 뒤 일부 지표는 안정됐지만 원리금 상환 능력이 악화됐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 매각 이후 2018년 기준 '조정순차입금/EBITDA' 지표가 6.6배에서 36배로 치솟았다.

재무구조 개선만으로는 등급 방어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실적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 외식사업부마저도 적자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에 실적마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관련 지표는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이후 계획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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