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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메디톡스, 보톡스 식약처 품목허가 취소로 '전운'씨젠·제넥신, 화이자 백신 임상 소식에 외국인 순매도…'치매치료' 젬백스 10위권 진입

최은수 기자공개 2020-11-16 08:55:00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월 둘째주 코스닥 제약·바이오업체 주가는 하락장세 속 톱 20 업체의 시가총액은 전주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이 중 씨젠과 제넥신 등 코로나19 관련 업체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상위권보다는 10위권에서 순위 변화가 많았다. 메디톡스, 젬백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다만 메디톡스의 경우 지난주 장 마감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제제 5개의 품목 허가 취소 소식이 알려지며 전운이 감돌고 있다.

씨젠은 11월 둘째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이 이어지며 시가총액이 1조3000억원 줄었다. IB업계 등에서 올해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는데도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가 코로나 극복에 기대감을 고조한 데 대한 간접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한 주 동안 씨젠 주식을 약 563억 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한 물량(8651억원)의 6.5%에 달한다. 국내 백신 선주두자로 꼽히는 제넥신도 마찬가지였다. 한 주 동안 거센 외국인 매도세(263억원)가 이어졌고 11.63%의 주가하락률을 보였다.

메드팩토는 10일 면역항암학회 학술대회(SITC 2020)에서 2차 치료목적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백토서팁과 임핀지 병용2a상 중간결과인 병용요법 2a상 중간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암세포의 표면이나 조혈세포에 있는 단백질인 PD-L1의 발현율 25% 이상인 환자의 객관적반응률(ORR)은 57.1%를 기록했다.

이는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단독투여 시의 ORR(19.8%)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수치다. 임핀지는 PD-L1 억제제다. 다만 단독투여로는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승인받지 못한 상황이다. 메드팩토 측은 이번 임상결과로 병용요법을 통한 2차 치료제 승인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학회 발표 전까지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11월 첫째주까지만 해도 5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을 기록하는 등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첫 발표에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음에도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한 움직임이 더 거셌다. 한 주 동안 13.7%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메디톡스는 오랜만에 10위권 상단(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오던 지난주 장 마감 후 식약처의 주력 보툴리눔 톡신 전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조치가 내려지며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식약처는 '메디톡신주' 50·100·150·200단위와 '코어톡스주'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를 내렸다. 사실상 보툴리눔 톡신 전 제품에 대한 제재에 들어갔다. 식약처는 10월 19일 메디톡스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했다는 이유로 해당 품목을 잠정 제조·판매·사용 중지했다. 이후 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 절차에도 착수해 해당 결론을 내렸다.

메디톡스는 이번주 '운명의 20일'을 맞이하게 됐다. 식약처는 이달 20일자로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취소에 돌입할 예정인데 공교롭게도 이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대웅제약과의 소송 본 판결 결과 또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젬백스앤카엘은 최근 주식시장을 달구고 있는 '치매 치료 테마'의 중심에 있는 종목이다. 11월 둘째주에도 15.66%의 주가상승률을 보이며 톱 20에 안착했다. 젬백스의 GV1001은 뇌 신경세포 안팎의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침착과 엉킴을 차단하는 동시에 항산화·항노화 작용으로 신경 염증까지 억제한다.

GV1001은 국내 3상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알츠하이머병 전문가인 필립 쉘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 알츠하이머센터장이 오는 26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디멘시아 포럼 엑스(DFX) 코리아에서 치료제 개발의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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