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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한진칼, 이사회 개최…정부와 사실상 교감 '끝'서소문 사옥서 이사회 진행 중,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내용 논의

유수진 기자공개 2020-11-16 09:07:5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08: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16일 오전 일찍 이사회를 개최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한진그룹이 이미 정부 측과 협의를 마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가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에서 결정한 내용을 발표하기 전에 한진칼이 먼저 이사회를 연 셈이기 때문이다.

한진칼은 이날 오전 8시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7시30분쯤 서소문 사옥으로 출근했고 김석동 이사회 의장도 7시45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이사회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건만 논의하는 '원포인트'로 긴급히 소집됐다. 올라온 안건이 워낙 큰 사안인 만큼 이사 11명(사내이사 3명·사외이사 8명)이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경장을 열고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논의한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딜인 만큼 한진그룹은 정부 발표 후인 이날 오후쯤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일찍 이사회가 열렸다. 이를 두고 사실상 이사회 결의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확정 짓는 형식적인 단계일 뿐 이미 정부와 관련 논의가 모두 끝났다는 해석이 나왔다.

딜 진행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쪽으로 이미 정부와 사전교감이 끝난 것으로 안다"며 "그러니까 해당 내용을 이사들과 공유하고 확정짓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식은 기존에 알려진대로 산업은행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한진칼에 자금을 투입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이 조달한 자금으로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인수하는 형태다.

산업은행이 영구채 출자전환 등을 통해 확보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추가적으로 한진칼에 현물출자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항공업계에서는 정부와 한진그룹이 유독 이번 M&A를 서두르는 배경에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아시아나항공의 부실화 가속과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됐을 때부터 밑그림을 그렸다고 하면 인수자 확정까지 불과 두달 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특히 정부가 한진그룹을 파트너로 지목하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11월 중순이 돼서야 외부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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