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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3자연합, 오늘 오후 회동...안건은산은, 한진칼에 8000억 투입…임시 주총 소집 '임박'

유수진 기자공개 2020-11-16 14:06:2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13: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자연합(KCGI, 조현아, 반도건설)이 16일 오후 모여 산업은행의 한진칼 유상증자 참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속도가 붙으면서 KCGI를 필두로 하는 3자연합은 잇따라 강공을 퍼붓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강성부 KCGI 대표간 신경전이 팽팽하게 펼쳐지고 있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양 측의 한진칼 활용법이 극명히 다른 탓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한진칼을 적극 이용하려는 이 회장과 달리 강 대표는 어떻게든 한진칼의 유상증자를 막으려 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3자연합(KCGI, 조현아, 반도건설)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모여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3자 측 인사들이 모두 참여한다. 정확한 딜 구조가 확정되자 거기에 맞춰 대응방안을 짜겠다는 방침으로 보인다.

3자연합은 현재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해 한진칼에 유상증자로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심지어 15일에는 "한진칼이 유상증자를 강행한다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3자배정보다는 기존 대주주인 주주연합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우선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3자연합이 유상증자에 반대하는 까닭은 간단하다. 산업은행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인수 의지를 굳히기 위해 '경영권 보장' 조건을 내세웠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조 회장에게 국민연금 등을 통해 경영권 방어에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이날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돕고자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마음이 급해졌다. 정부가 내놓은 안은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3자배정 유상증자(5000억원) 참여와 교환사채(3000억원) 인수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지원을 받은 한진칼은 대한항공이 2조5000억원 규모로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최대주주로서 참여하게 된다.

한진칼 측은 "KDB산업은행으로부터 8000억원을 전액 차입할 경우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며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해 신속하고 확실하게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유상증자 계획을 확정하면서 3자연합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과 관련해서도 본격 논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할 경우 국민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소집 의사를 접었었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경영권 분쟁 참여가 명확해진 만큼 보다 적극 검토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주총을 열고 어떤 안건을 올릴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속도가 붙으며 이 회장의 강공에 강 대표가 강공으로 맞대응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M&A에 대해 사전에 캐치하지 못했던 KCGI는 최근 두 차례 자료를 배포하는 등 한진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막는데 화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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