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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이커머스 군침' 아마존, M&A 시장 영향은 플랫폼 외 투자대상 산업군 광범위, 거래구조도 예의주시

노아름 기자공개 2020-11-17 09:48:3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12: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마존이 11번가, 포인트모바일 등 국내 회사에 잇단 투자를 예고하며 한국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는 분위기다. 아마존 투자검토 대상에 오를 산업군이 다양할 것으로 전망돼 온라인 플랫폼 등 이커머스 업계 이외에도 시장 관계자들이 아마존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1번가 커머스 사업혁신을 위해 아마존과 지분참여 약정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11번가의 사업성과 및 기업공개(IPO) 등 일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는다.

그간 아마존의 한국 진출은 유통업계 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있었지만 투자를 앞둔 기업과 방식이 알려지며 보다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행보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오는 분위기다. 아마존이 국내 대기업집단 계열사 및 중견회사를 막론하고 투자계획을 구체화함에 따라 글로벌 공룡사업자가 국내 M&A 시장에서 보일 행보 또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투자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의 한국 진출 방식과 시기는 주로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의 관심사에 한정된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시장 이해도를 높인 아마존이 한국 기업에 투자를 속속 결정하며 아마존 행보에 예의주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한국기업 투자 방식에도 업계가 주목하는 모습이다. 아마존은 구주를 매입해 지분관계를 형성하기 보다는 향후 피투자기업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미리 확보해두고 투자를 계획한 기업의 경영성과 및 재무현황을 살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는 11번가 뿐만 아니라 산업용 PDA(개인휴대정보단말기) 제조사 포인트모바일 투자 방식과도 일치한다.

최근 포인트모바일은 상장심사를 앞두고 아마존과 조건부 신주인수권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포인트모바일은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사용하는 바코드 스캐너를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8년간 포인트모바일이 PDA를 성공적으로 공급할 경우 아마존이 지분을 미리 협의된 행사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가는 게 골자다.

향후 거래조건이 충족돼 아마존이 포인트모바일 신주인수권을 취득해 행사하면 아마존의 포인트모바일 보유지분은 148만2618주(17.71%)가 된다. 이를 위해 포인트모바일은 아주IB투자, 로드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보유하고 있던 포인트모바일 신주인수권 중 일부를 우선 매입해뒀다.

11번가와 포인트모바일 투자자들은 아마존과 오랜 기간 협의하며 투자구조를 포함해 이후 시너지 도출방안에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아마존의 한국시장에 대한 장기투자 계획 및 사업 청사진을 공유했고 이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설명이다.

사모투자(PE)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은 사업규모를 비롯해 상징성 또한 무시하기 어렵다”며 “다만 한국기업에 대한 아마존의 이해도나 이들의 신중한 투자성향을 감안해 거래구조를 수립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이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 온 행보를 감안하면 아마존은 국내서 다양한 투자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앞서 아마존은 홀푸드마켓(신선식품체인), 수크닷컴(전자상거래)뿐만 아니라 엠벤티지페이먼츠(결제플랫폼), 클러스터K(클라우드데이터분석업체) 등 북미 및 아시아 권역 M&A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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