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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이윤종 사장, 건기식 사업 글로벌 진격 선봉장⑦제조에서 금융까지 아우르는 전문 경영인…그룹 알짜 신사업 육성 중책

전효점 기자공개 2020-11-20 13:03:01

[편집자주]

올해 창업 28주년을 맞는 코스맥스그룹은 2004년 중국 진출 이래 10년 만에 화장품ODM업계 글로벌 1위로 올라서면서 신화를 썼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ODM 신시장을 개척하면서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 '2세 경영' 시대를 개막한 코스맥스그룹은 어떤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을까. 완성된 그림의 각 퍼즐 조각을 담당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더벨이 K뷰티의 신화를 기록중인 코스맥스그룹의 리더십 면면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7일 0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경수 회장은 2018년 5월 코스맥스엔비티 대표이사 자리에 아주캐피탈 대표를 역임한 전문 경영인 이윤종 대표(사장, 사진)를 영입한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이 대표 부임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안착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 이 대표에게 부여된 임무도 코스맥스엔비티 글로벌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었다.

◇아주캐피탈 신화 쓴 전문경영인, 이경수 회장 눈에 띄다

이 대표가 신임 대표로 부임하면서 코스맥스엔비티는 또 한번 재조명을 받았다. 제조업부터 금융계까지, 회계사 출신 전문경영인으로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온 이 대표가 코스맥스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코스맥스엔비티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시장은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이 대표는 고려합섬그룹, 아주그룹 등을 거치면서 경영 능력을 성공적으로 입증한 전문 경영인이다. 1961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세동회계법인 공인회계사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회계사 생활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던 이 대표는 1993년 전문 경영인으로 변신한다.

고려합섬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후 독일 바스프그룹의 자회사인 바스프마그네틱 인수합병 과정에 참여해 딜을 성사시키면서 경영 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외환위기로 고려합섬그룹이 해체되자 2001년 금융계로 자리를 옮겼다.

이 대표는 이후 20여년간 리젠트화재 부사장, 리젠트증권 부사장, 브릿지증권 부사장 등을 거치면서 금융업 전반에서 경영 훈련을 쌓았다. 2005년부터는 아주그룹에 입사해 2009년부터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금융위기 직후의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데 공로를 세웠다. 2011년에는 하나로저축은행 인수를 추진, 국내 최초로 캐피털사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진기록을 썼다.

이 대표의 경영 능력에 힘 입어 아주캐피탈은 2015년 말 총자산 기준 업계 2위 회사로까지 성장, 이를 기반으로 2017년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이 대표는 아주IB 투자 고문으로 물러났다가 이듬해 코스맥스그룹으로 영입됐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이 대표는 영입 당시 아주그룹에서 보여줬던 글로벌 감각과 경영 성과를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장기적으로 코스맥스엔비티를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안정적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성장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까

이 대표는 건기식 신사업을 궤도에 올려놔야 하는 임무를 안고 있다. 아주캐피탈을 업계 2위의 알짜 로 키워냈듯 코스맥스엔비티에서도 투자와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코스맥스그룹은 2014년과 2016년 코스맥스엔비티 산하에 미국법인과 호주법인을 각각 설립한 이후로 현지 시장 안착을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시장 전망은 밝지만 현지 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신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미국과 호주법인은 설립 이래 당기순손실 규모를 매년 확대하다 2017년과 2018년 잇따라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 대표는 이같은 시점에서 코스맥스엔비티 대표로 선임됐다. 이 대표 부임 직후 미국법인은 11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금을 수혈받고 재기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미국법인과 호주법인에 나란히 출자전환을 결정하고 자본조달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같은 자본확충을 마중물 삼아 초기 투자를 마친 코스맥스엔비티 해외법인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업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표 선임 직후부터 수출 드라이브를 걸면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다. 중국,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 전 세계 31개국으로 판로를 넓혔다. 이는 외형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스맥스엔비티 수출 비중은 2018년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넘어섰다. 대형 고객사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암웨이, 스위스, 블랙모어스, 멜라루카, 유니시티 등 300여곳의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을 만나면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닥뜨린 상태다. 중국 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객사 교체 작업의 효과가 올해부터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법인과 호주법인의 경우 작년까지 일회성 비용을 처리하고 하반기 크게 늘어난 물량을 바탕으로 올해 적자 폭을 크게 좁혔다. 중국 판매법인은 올해 분기 흑자를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해외법인들의 손실폭이 좁혀지면서 올해 3분기 말 기준 코스맥스엔비티는 누적 매출 40% 성장,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내년으로 예정된 해외법인 반등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 스스로도 2030년까지 코스맥스엔비티를 글로벌 건기식 ODM 1위 회사로 올려놓겠다는 목표도 공언한 상태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코스맥스엔비티 해외법인은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신제품 생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초기 투자가 지속됐다"면서 "올해 글로벌 영업은 기대 속도만큼 빠르게 진행됐지만, 상황이 상황인만큼 코로나19 영향을 주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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