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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쳐, '해외사업본부' 신설…든든한 맞손 '디즈니’ '직진출→수출·제휴' 전략 변화…"해외 현지 경험부족 등 리스크 최소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0-11-19 12:43:5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7일 15: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IPO(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친 패션업 더네이쳐홀딩스(이하 더네이쳐)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해 이목이 집중된다.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는 디즈니의 지원 하에 해외 사업 확장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더네이쳐의 수익구조는 F&F와 유사하다. 자체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지만 해외 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패션 브랜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브랜드의 인지도와 패션업으로의 기획·마케팅·유통 경쟁력이 필수적이다.

F&F에 디스커버리와 MLB가 있다면 더네이쳐에는 디즈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있다. 더네이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 제품을 직접 기획·디자인한 뒤 외주처에 맡겨 생산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이외 NFL과 JEEP 브랜드 사업도 같은 구조다.

덕분에 지난해 연결기준 2353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2015년 219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20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판권 계약을 맺은 패션 브랜드의 인지도와 함께 더네이쳐의 디자인·마케팅 역량이 결합되면서 지속적인 점포 확장을 이룬 덕분이다.


더네이쳐에 따르면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만 두고 보더라도 2016년 32개점에서 지난해 190개점으로 점포가 늘어났다. 이를 바탕으로 내수 시장에서의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며 최근 IPO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홍콩 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내수에만 집중해왔지만 해외를 통해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다만 홍콩 법인은 시장 초기 진입 단계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6억원, 당기순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성장세에 비하면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라는 악재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해외 사업 전략을 직진출에서 수출 혹은 해외 현지 업체와의 제휴로 바꿨다. 더네이쳐에 따르면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를 보유한 디즈니와 해외 진출을 논의하는 가운데 해외 현지 업체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먼저 중국, 일본, 호주, 인도 지역에 현지 유통법인과 조인트벤처 형태의 합작 법인을 내년 중에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로 진출하는 해외 지역에 대한 경험·인프라 부족과 각종 인허가 규제 등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홍콩 법인의 사업을 담당하는 팀이 있었지만 더 확장된 개념의 해외사업을 담당할 조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해당 본부에서는 해외 현지 업체와의 협력 관계 구축을 비롯해 북미, 유럽, 대만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는 사업도 함께 맡고 있다. 해외 매출 규모가 더욱 커질수록 자연스레 해외사업본부의 입지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사업 확장을 이뤄낼 수 있는 밑바탕에는 브랜드 계약 관계를 맺고 있는 디즈니가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제품 공급을 더네이쳐에 맡긴 데 이어 해외 현지 업체를 추천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맺게 하고 있다.

더네이쳐 관계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제품에 대한 더네이쳐의 기획과 디자인 역량을 디즈니가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내셔널지오그래픽의 글로벌 인지도와 패션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에게 인정받은 제품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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