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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단일 국적사 재탄생 후 유럽계와 새 JV 추진에 무게비수익 노선 정리·자본제휴도 가능, 에어프랑스 등 물망

최익환 기자공개 2020-11-19 08:10:1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11: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과 한진칼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새로 탄생할 단일 국적사인 대한항공은 해외 항공사들과의 추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할 전망이다.

항공동맹 차원에서 유럽-동아시아 노선망이 경쟁 동맹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스카이팀 내의 에어프랑스 등이 유력 파트너로 거론된다. JV를 통해 투자유치도 받고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유럽 노선의 효율화를 진행하면 신규노선 발굴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한진칼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을 통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진칼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5000억원과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 3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을 투자받고,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7300억원 등을 납입,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산업은행과 한진칼은 이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추진할 예정으로 해외 항공사와의 JV설립은 물론 자본제휴 등의 다양한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산업은행은 “인천국제공항 슬롯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사와의 JV 확대 △신규노선 개발 △해외 환승 수요 유치”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이 운항 중인 유럽노선 7곳은 모두 대한항공과 겹친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은 유럽권에 A380 등 대형기종을 투입하며 수요보다 많은 좌석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이 운영 중인 이들 노선의 시간대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이유로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은 노선 조정에 나서야하는 상황이다.

자연스레 아시아나항공이 보유중인 유럽행 장거리 노선의 정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들 노선을 자연스레 JV 형태로 정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JV 설립에 필요한 슬롯과 항공기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 중인 만큼, 기존 대한항공의 노선망과 함께 JV에 활용하면 제휴 상대방에 대한 협상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맺고 있는 JV는 항공사간 제휴 및 동맹 가운데 가장 강력한 연대라 볼 수 있다. 공동영업과 공동운항 등 한 몸인 것이나 마찬가지로 운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전사적 차원에서 노선망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아시아권 근거리 노선망을 LCC 통합법인으로 넘기며 산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려는 산업은행 입장에서도 장거리노선의 효율성 증대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이 태평양 횡단노선에서 JV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해왔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유럽노선 과잉공급과 품질하락이 지적되어온 상황에서 JV설립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거론되는 대한항공의 신규 JV 파트너는 함께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을 창설한 멤버인 에어프랑스-KLM이다. 에어프랑스그룹은 2017년 △상하이 △홍콩 △쿤밍 등 중국 남부 노선에 한해 중국동방항공과 제휴를 맺으며, 지분 10%를 중국동방항공에 매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과 한국행 노선에 대해선 경쟁 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들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에어프랑스-KLM 등과의 JV가 실현될 경우 자본유치 역시 고려대상이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JV를 맺는 동시에 델타항공이 한진칼의 구주를 사들였던 것과는 달리, 신주 투자유치를 통한 대한항공의 자본유치 가능성이 더 높게 졈쳐진다. 산업은행의 한진칼 유상증자로 경영권 분쟁 국면이 사실상 끝났다는 판단에서다.

유럽노선 JV가 실현되면 자연스레 대한항공은 중동·아프리카와 남미 등 노선망 개발에도 뛰어들 전망이다. 정부 차원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허브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그간 인천에서의 노선망이 부족했던 이들 지역에 취항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유럽노선과 근거리 노선에서의 효율화와 기재 재배치 등이 이어지면 신규 노선 취항 역시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서도 인천국제공항이 연결하는 취항지가 다양해질수록 항공정책을 펴기에 용이해진다”며 “유럽과 미국노선의 과잉공급을 줄이는 동시에 신규 취항지를 개발하는 방안이 보다 진지하게 검토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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