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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베트남IPO펀드 '만기연장' 수익자총회 연다 만기연장 고객동의 절차 돌입…베트남 증시 전망, 과거 성공 엑시트 경험 활용

김시목 기자공개 2020-11-23 07:33:26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주춤한 성과를 내고 있는 ‘베트남IPO펀드’의 만기 연장을 위한 수익자총회를 연다. 2010년대 초반에도 베트남펀드 운용에서 한 차례 만기 연장을 통한 수익 창출의 경험이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베트남IPO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수익자 총회를 12월 중 개최한다. 내년 만기(2월)을 앞두고 이를 한 차례 연장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모펀드의 경우 만기 연장을 위한 수익자총회는 필수 절차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앞서 주춤한 펀드 성과 탓에 만기 상환과 연장을 고심해왔다. 상환 시 3년 운용에도 별다른 이익없이 원금수준 혹은 소폭 손실이 불가피했다. 만기 연장 역시 추가 운용을 약속받았지만 기대대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큰 부담 요인이었다.

상품의 3년 투자 성과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2018년 펀드 설정 시기에 담은 베트남 IPO 기업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했다. 민간 중견 부동산 개발사인 'An Gia Group'이 수익을 냈지만 민영은행인 테콤뱅크와 민간 부동산 회사 빈홈 등이 대부분 부진했다.

펀드 A클래스 기준으로 2018년 6월 배정받은 IPO 주식이 시장 급락에 따라 970원대로 하락한 후 지속적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2020년 2분기부터 시장 반등에 따라 소폭 반등했지만 기준가격(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10월말 기준 979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운용은 내년 만기(2월)까지 당분간 신규 IPO 기업에 투자하지 않고 보유 주식 및 ETF, 채권 등의 적절한 매도 전략을 통한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여전히 베트남 증시의 성장 가능성과 내년 이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기대했다.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충분한 수익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후 정상화를 위한 대책으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부양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의 대외정책이 안정화하면 이머징 시장의 주가 상승 여력도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베트남 증시가 동반 상승하면 민간 기업들의 IPO도 2021년부터는 조금씩 나타나는 점도 추가 운용을 결정한 요인이다. 당초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120여개 공기업의 민영화와 IPO 등을 통한 지분매각 등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등 각종 변수로 지연됐다.

과거 비슷한 경험도 있다. 2006년 베트남 IPO 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기 연장을 통해 이익을 창출했다. 당시 5년 만기 폐쇄형으로 설정액은 744억원까지 자금을 모았다. 2011년 만기 시점에 수익률이 부진한 점을 감안해 수익자총회를 통해 연장을 택했다.

해당 펀드는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1호’와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2호’ 등이다. 2016년 청산되는 시점 누적 수익률은 25%, 18%대 수준으로 상승했다. 펀드 설정 초기 시황 탓에 부진했지만 이후 회복 국면에서 이익을 창출했다.

시장 관계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고 성과를 보인 곳”이라며 “과거 경험을 토대로 만기 연장을 통한 수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수익자총회를 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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