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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PMI 포럼]"성숙기 PEF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돌파구 마련"바이아웃서 인프라·부동산·크레딧 등 확장 흐름

조세훈 기자공개 2020-11-20 11:29:4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9일 18: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펀드 다변화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지속 성장을 위해 대형 운용사(GP)중심으로 기존 PEF 영역 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VC), 크레딧, 부동산·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자산 다변화가 불가피한 과제라는데 공감되고 형성됐으나 전문화와 오퍼레이션 조직 강화 등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9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s Investment Forum)에서는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공동대표의 사회로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은 '운용사 성장의 조건, 펀드 다변화 움직임'을 주제로 구본승 우정사업본부 보험대체투자과장, 채진호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2본부장, 손동한 IMM프라이빗에쿼티 투자2부문 대표, 현승윤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가 참여했다.

더벨 사모투자펀드 포럼에서 ‘운용사 성장의 조건, 펀드 다변화 움직임’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개최됐다. 왼쪽부터 △구본승 우정사업본부 보험대체투자과장 △손동한 IMM프라이빗에쿼티 투자2부문 대표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 대표 △채진호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2본부 본부장 △한승윤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

토론 참가자들은 지속적인 성장과 자산 다변화를 위해 펀드 다양화가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손동한 IMM PE 대표는 "최근 프라이빗 에쿼티가 프라이빗 캐피탈 마켓으로 확대 성장하고 있다"며 "인프라·부동산 등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추세로 IMM PE도 에쿼티 투자 중심에서 메자닌, 크레딧 투자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PEF제도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2004년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으로 처음 도입된 PEF제도는 지난해 국내 경영참여형 PEF 수 721개, PEF 약정액 84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PEF 도입 17년 차에 접어들면서 유연한 전략적 대응을 위해 자산 다양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승윤 스톤브릿캐피탈대표는 "자산 다변화는 부문간 사이클을 완화하는 측면이 있어 GP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VC가 호황일 때 PE가 상대적으로 불황이고, VC가 내리막일 때 구조조정 이슈로 PE 사이클이 올라가는 상호 보완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규모에 비해 자산 다변화를 일찍 했다는 견해가 있지만 한 영역에 자리잡는데 10년은 걸린다"며 "부동산, 인프라 영역의 업력을 빨리 쌓아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펀드 다변화는 투자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했다. 채진호 스틱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전략 다변화와 투자 지역 확대, 조직 체계화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략 다변화는 시의 적절하게 펀드 성격을 다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2000년대 중반 펀드 출자와 실제 투자의 수급 불균형을 목격해 VC 세컨더리 펀드 시장에 진출했으며 2010년대 초에는 LIG넥스원, 동부팜한농 등 대기업의 선제적 구조조정 딜이 증가하자 스페셜시츄에이션 라지캡 펀드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스틱은 초창기부터 해외로 눈을 돌려 2007년 중국 상해 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치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시장까지 확대하며 투자 부문을 확대했다. 채 본부장은 "국내 시장만을 한정하지 않으며 국내 출자자의 선택 폭 넓히고 투자기업 연계 측면에서 네트워크 기반 갖출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투자기업을 더 이상 싸게 인수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방식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확보하고자 오퍼레이션 조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변화라는 설명도 나왔다. 손동한 대표는 "블랙스톤 등 해외 GP는 에셋 다변화 측면에서 바이아웃, 인프라부동산, 헤지펀드, 크레딧팀을 두고 있으며 지역적으로 북미에서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했다"며 "LP의 자금 수요의 니즈를 파악하고 GP가 운용 할 때 자산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IMM PE도 펀드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크레딧 부문을 분사해 니즈 마켓을 공략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목표 수익률이 7~10% 가량 나올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하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P(투자자) 입장에서는 펀드 다변화가 양면적인 부분이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구본승 우정산업본부 과장은 "투자자 입장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 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며 "그간 거래를 통해 신뢰를 쌓은 운용사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할 수 있고, 미들·백 오피스 규모도 커져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변화 전략의 검증과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우려 지점으로 지적됐다. 그는 "기존 전략도 검증이 됐는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다변화가 고민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일부 펀드에서 해외투자를 할 때 기존 해외 펀드와의 관계 설정, 기관 공모 펀드에서 평가·식별의 과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펀드 다변화 과정에서 전문성·독립성을 확보하는 게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승윤 대표는 "각 영역 간 파이어월과 체리피킹이 있을 수도 있고, LP들의 요구 사항이 펀드마다 다르다"며 "자의적 판단을 막기 위해 각 영역의 전문성과 독립적인 의사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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