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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유바이오로직스, '매출·순익 괴리율' 잡을 복안은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올해 300% 주가 상승…600억 유증 턴어라운드 기반

최은수 기자공개 2020-11-23 08:00:00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0일 08: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0년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창업해 2017년 1월 상장했다. 백신 개발 경험을 토대로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뛰어들면서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 대비 4배 늘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한 차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었다. 다만 주가가 상승하자 경영권 분쟁 가운데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한 평가손실을 인식하며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올해는 상장 당시 제시했던 목표치에 못 미치는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수탁연구 및 생산(CRMO) 역량 강화를 선언했고 유상증자를 위한 자금 조달에도 나섰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기술특례상장 트랙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2016년 상장을 타진하던 중 일정을 한 차례 미뤘다.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 때문이었는데 1월 기존 6500~7300원보다 500원씩 가격을 낮춰 재도전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두 번째 수요예측에서도 신청 수량 기준 65.2%의 수요가 6000원 미만에 몰리며 밴드 하단에서 결정됐다. 총 공모 주식 수는 320만주며 상장일은 2017년 1월 24일이다.

상장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현가화한 실적을 기준으로 피어그룹 PER 지표를 적용해 밸류를 산출했다. 2020년 유바이오로직스의 추정 당기순이익을 약 200억원으로 제시했고 여기에 연 할인율 25%를 적용해 PER배수는 26.77배를 산출해 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상장 당시 유비콜 성장을 전제로 제시한 2020년 매출 추정치는 508억원이었다. 2020년 3분기까지 실제 발생한 매출액은 155억원, 이를 연으로 환산하면 약 207억원이다. 기존 주관사가 제시했던 추정치와 40% 수준의 괴리율을 보인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당초 2020년 20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올해 3분기까지 8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BW에 대한 602억원의 파생금융상품평가손실을 인식한 영향이다. 회계적 착시인 점을 고려해도 순익 전망치와 실제 괴리는 매출보다 더 크다.

유바이오로직스 측은 "BW 잔액은 현재 56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연말에 주가 변동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손익 규모는 감소될 것"이라며 "평가손실 인식에 따른 변화이기 때문에 자기자본 감소나 현금 유출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상장 과정에서 제시했던 실적 달성엔 난항을 겪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뜨겁다. 바이오벤처임에도 콜레라 백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역량을 입증했고 코로나19 백신(전임상)도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장티푸스 접합백신(임상 3상), 폐렴구균 접합백신(임상 1상), 수막구균 접합백신(임상 1상), 자궁경부암백신,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선 상태다. 캐시카우 마련을 위해 보툴리눔 톡신 및 필러 사업도 타진 중이다.

시장의 초점은 앞서 백신 노하우를 토대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쏠려 있는 상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백신 개발 후발주자이지만 주가 상승엔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 300%에 가까운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시가총액을 상장 당시의 4배인 46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상장 당시 청사진을 제시했던 CRMO 부문 강화도 꾀한다. 2019년 춘천에 2공장을 완공했는데 완제의약품 제조시설과 동물세포배양시설 구축을 위해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10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조달자금 규모는 600억원이다.

유바이오로직스 상장 당시 최대주주는 바이오써포트다. 당시 바이오써포트 측은 의결권을 백영옥 대표에게 위임하고 3년간 보호예수(락업)를 확약했다. 바이오써포트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빌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업체였다.

2018년 유바이오로직스가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바이오써포트는 최대주주가 배제된 채 투자가 진행됐다며 유바이오로직스에 신주발행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올해 락업이 해제되자 바이오써포트는 엑시트에 나섰다. 5월 백 대표에 우호적인 김덕상 기타비상무이사가 최대주주로 올라 현재의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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