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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CPLB, HR·화장품 부문 수장 또 뽑았다 피터 피셔·허찬우 신임 대표 선임…4인 각자대표 체제 구축

정미형 기자공개 2020-11-25 11:35:4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3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전담하는 자회사 CPLB(Coupang Private Label Business)가 최근 인사노무관리 대표이사와 화장품 및 화학제품 전담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임했다. 지난달 식품안전 부문을 책임질 박정복 대표를 뽑은 지 약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때로 CPLB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PLB는 이달 초 피셔 피터 제임스(Fishser Peter James) 신임 대표이사와 허찬우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두 대표는 각각 인사관리(HR)와 화장품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로써 CPLB는 올해 7월 출범 이후 반년 만에 대표이사가 네 명으로 늘었다.

쿠팡은 올해 7월 내부에 있던 PL(Private Label·자체 개발 상품) 사업부를 분할 독립해 CPLB를 세웠다. 쿠팡의 자체 브랜드 상품을 전담하기 위한 자회사로 PB 및 PL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목표가 담겼다. 현재 쿠팡은 PB상품 가짓수를 크게 늘리며 관련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앞서 쿠팡은 CPLB 내 분야별로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할 것을 예고했다. 특정 전문 분야별로 각각의 대표를 뽑아 관련 사업을 책임지게 하겠다는 의도에서다. CPLB는 출범과 함께 쿠팡 부사장인 미넷 벨리건 스톤만(Minette Bellingan Stoneman) 대표를 수장에 앉혔고 지난달에는 식품안전 부문을 책임질 박 대표를 선임했다.

스톤만 대표는 미국 아마존과 영국 테스코 등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기업에서 PB 사업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박 대표는 CJ제일제당과 세스코 등에서 일을 해온 식품안전에 대한 전문가다. 쿠팡은 PB 사업 전체를 총괄할 인물과 식품 안전 담당 대표에 이어 화장품과 인사관리를 주요 관리 분야로 주목했다.


화장품 사업의 경우 유통업체들은 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화장품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도 한국콜마나 코스맥스 등 제조업체를 끼고 제품을 만든다는 이야기다. 쿠팡도 화장품 자체 브랜드를 만들 경우 OEM·ODM 업체에 기반해 사업을 꾸려나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식품과 마찬가지로 화장품 분야 품질 안정성을 책임질 적임자가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허 신임 대표는 화장품 업계에서 권위자로 꼽힌다. 1953년생으로 광주제일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화학과 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에는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인 태평양에 입사해 기술연구원 분석연구팀장, 신제형 연구팀장 등을 거쳤다.

2001년에는 기능성 화장품의 심사자문과 대행을 담당하는 허찬우화장품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허 신임대표는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연구와 제도에 관한 자체 전문 인력이 없는 회사들을 위해 연구소를 설립했다. 화장품과 관련된 연구, 생산부터 화장품 심사 및 신원료 허가까지 담당해왔다.

피셔 신임 대표는 영국 출신이지만 연세대학교 MBA를 졸업하고 LG전자에서 7년 넘게 인사담당 부서에 몸담아 왔다. 초기에는 한국에서 HR을 담당해오다 최근에는 영국 법인에서 3년 가까이 일했다. 쿠팡에는 올해 8월 합류하며 CPLB 인사 담당으로 일하게 됐다.

CPLB의 각자 대표 체제는 모회사인 쿠팡에서 비롯됐다. 쿠팡은 현재 김범석 최고경영자(CEO), 고명주 인사총괄부문 각자대표, 박대준 신사업부문 각자대표, 강한승 경영관리총괄 각자대표 등 4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4월 단독대표 체제에서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한 명이 더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규모가 커지는 만큼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각 분야의 관리와 책임을 전담하게 하는 모양새”라며 “CPLB도 향후 로켓배송 본업을 통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4명의 대표를 두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CPLB에는 고품질의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각각의 특정 전문 분야를 담당하는 대표이사가 존재한다”며 “고객들에게 뛰어난 품질의 상품을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CPLB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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