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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자기자본 대형화]업사이클 탄 벤처투자 '1000억대' 운용사 즐비①5년전 6곳서 11곳으로 늘어, 안정적 펀드운용 이익금 축적

이윤재 기자공개 2020-11-26 07:17:4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3일 14: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투자 시장이 수년간 상승 국면을 타면서 벤처캐피탈의 자기자본도 커지고 있다. 벤처펀드 운용만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갖춰진 벤처캐피탈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탄탄한 실적은 고스란히 자기자본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금융감독원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를 분석하면 현재 자기자본(자본총계) 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 곳은 약 11개사로 파악된다. 800억~900억원대로 자기자본 1000억원 고지를 앞둔 곳들도 적지 않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자기자본 규모가 1000억원을 넘긴 곳은 6개사에 불과했던 만큼 높은 성장세다.

업체별 자기자본은 올해 9월말 기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3005억원(K-GAAP), KB인베스트먼트가 2316억원(K-IFRS 연결)을 기록했다. 동일한 K-IFRS 연결기준으로 아주IB투자가 1822억원, 포스코기술투자 1622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 1620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K-IFRS 별도 기준으로 큐캐피탈 1284억원, SBI인베스트먼트 106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KTB네트워크는 K-GAAP 별도 기준 1263억원으로 집계된다.

2019년 기준으로는 일신창업투자가 1907억원, 삼성벤처투자 1107억원, IMM인베스트먼트 1039억원을 기록했다. 비상장사인 이들은 모두 K-GAAP 별도 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은 자산총계가 운용 펀드 규모를 가늠하는 역할을 한다면 자기자본은 이를 구성하는 체력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은 벤처펀드를 조성할 때 일정비율로 의무출자를 진행해야 한다. 자기자본이 클 수록 더 많은 벤처펀드를 조성하거나 펀드당 투입되는 출자비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자기자본 급증은 벤처투자 산업의 성장 사이클 진입과 맞물려 있다. 벤처캐피탈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면서 자연스레 자기자본이 확대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 실적은 벤처펀드를 운용하는 대가로 수취하는 관리보수, 수익률에 따른 성과보수, 자기자본 투자수익, 벤처펀드 지분법손익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수년간 정책자금을 주축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벤처캐피탈당 운용하는 벤처펀드가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벤처캐피탈이 얻게 될 관리보수 확대로 연결된다. 덕분에 성과보수와 같은 일회성 이익으로 인해 매출 등락은 있지만 대부분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자기자본 규모는 벤처캐피탈의 체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며 "최근 벤처투자가 전반적으로 성장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상당수 벤처캐피탈이 호실적을 거둔 덕분에 꾸준히 자기자본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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