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매출 1000억 강소기업 이맥스아이엔시, 청산 밟는 사연은 원재료 상승·금속 시세 하락 이중고…수익 악화일로

김선영 기자공개 2020-11-26 10:43:1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5일 10: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1000억원의 매출을 자랑했던 폐전지 재활용업체 이맥스아이엔시가 불과 3년 만에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이맥스아이엔시는 벤처캐피탈(이하 VC)의 투자를 받을 만큼 성장성이 기대되는 강소기업이었다. 그러나 주요 생산품인 비철금속류 연괴(Leed Ingot) 시세 하락과 원재료인 폐전지 가격 상승의 타격을 동시에 방어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25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17부는 23일 이맥스아이엔시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공고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이 제출되지 않자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게 됐다.

◇자동차 배터리 시장 부진…연괴 시세 급전직하

2007년 설립된 이맥스아이엔시는 자동차 및 산업장비에서 나오는 폐건전지를 재활용해 비철금속류인 연괴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생산된 연괴는 다시 자동차와 산업용 축전지 주원료로 납품되어 왔다.

이맥스아이엔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납함량이 99.975% 이상인 순연(Pure Lead)과 전기연(Electrolytic Lead)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2014년 전남 율촌자유무역지역에 입주, 연간 6만톤 생산이 가능한 순천공장을 설립하면서 외형을 성장시켰다.

그러나 자동차 배터리 시장이 부진을 겪으면서 주 원재료인 연괴 수요도 크게 감소하게 됐다. 2018년 미국 내 고조된 보호무역과 중국 사드 문제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완성차 시장이 얼어붙자 배터리 수요 역시 크게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2018년 당시 연괴 주조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은 배터리 수요 감소와 동시에 폐건전지 가격 상승으로 영업에 난항을 겪었다"고 밝혔다.

출처: 런던금속거래소(London Metal Exchange), 단위: 달러

글로벌 자동차 시장 마저 둔화국면에 접어들자 연괴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은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2018년 1월 톤(ton)당 2683달러(약 298만원)였던 연괴 가격은 같은 해 10월 1867달러(약 207만원)로 30% 이상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맥스아이엔시의 실적은 급격히 악화됐다. 2016년 1000억원에 달하던 매출은 이듬해인 2017년 700억원대로 줄었고, 2018년에는 100억원으로 감소, 2년 사이 90% 가량 크게 줄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영업적자는 더욱 심화돼 2018년에는 46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규모 손실은 결손금 증가로 이어져 같은 기간 자본잠식에 빠지게 됐다.

◇투자 유치 실패후 회생 진입…인가전 M&A도 불발

2017년 이후 실적이 하강국면을 타게 된 이맥스아이엔시는 추가 투자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 투자자였던 코오롱인베스트컨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 마저 이맥스아이엔시의 실적 회복에 물음표를 던지면서 투자를 보류했다.

결국 유동성 회복이 불투명해진 이맥스아이엔시는 지난해 서울회생법원의 문을 두드렸다. 회생 개시 결정을 받은 뒤 곧바로 인가전 M&A를 시도, 투자 유치를 꾀했으나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경영 정상화에도 실패했다.

당초 성장성에 한계를 느낀 이맥스아이엔시는 내연 자동차 뿐 아니라 미래 동력인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V-ESS)의 전지를 재활용하는 신사업도 계획했다. 그러나 이번 M&A 무산과 회생 실패로 사업은 물거품이 됐다.

이맥스아이엔시는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으면서 이후 파산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가 다가올수록 내연차 배터리를 리사이클링하는 기업들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이맥스아이엔시는 급격한 수익구조 악화로 체력이 약화되면서 신사업 추진 역시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이맥스아이엔시 사업보고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