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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임상업체 10곳, 주가는 '희비' 신풍제약·SK케미칼, 4배 이상 올라…부광약품·대웅제약, 마이너스 전환

민경문 기자공개 2020-11-26 07:20:4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5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또는 백신 개발로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제약바이오업체는 10곳이 넘는다. 약물재창출(drug repositioning) 또는 신규 물질을 통해 식약처의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지만 이후 주가는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상당수 기업이 9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이후 다시 주가가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화이자(Pfizer)나 모더나(Moderna) 등 해외기업이 백신 개발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나타낸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승인한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은 총 28건(치료제 26건, 백신 2건)이다. 이 중 치료제 임상 2건이 추가로 승인되고 '렘데시비르' '칼레트라' 등 7건이 종료돼 보고서상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총 21건으로 집계됐다. 이후 동화약품도 지난 23일 식약처로부터 천식치료제인 DW2008S의 임상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더벨은 임상시험 승인 이후 3개월 정도 지난 국내 제약바이오업체 10곳의 주가 흐름을 분석했다. 24일 종가 기준으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신풍제약이다.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임상 2상 승인 이후 6개월이 지난 지금 회사 주가는 500%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은 6조원을 훌쩍 넘겼다. 지난 9월 중순 자사주 매각으로 2154억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했던 것도 이 같은 주가 상승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식약처 자료 참조
신풍제약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SK케미칼이다. 회사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5배 넘게 뛰었고 1조원 미만이던 시가총액은 5조원을 넘나들고 있다. 회사는 일본에서 도입된 혈액 항응고제 ‘후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메실산염)’으로 코로나19 폐렴 환자에 대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가치 변화가 주가에 한몫하는 분위기다.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백신 공급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식약처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한 상태다. 내년 거래소 상장 작업이 무사히 마무리될 경우 모회사 밸류에이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제넥신의 GX-17은 지난 6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코로나 백신 임상 1상에 진입했다. 현재 식약처와 임상 1상 결과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임상 승인 당시 9만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지난 8월 19만원에 육박했다가 최근에는 11만원 선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코로나19 백신 임상에서 모더나나 화이자 등 외국업체들이 성공적인 결과를 내놓은 만큼 제넥신의 임상 결과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종근당 등이 자체한 보유한 코로나19 치료제의 경우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현재 주가는 임상 시점 대비 모두 두 자리 수 이상 오르긴 했지만 정점을 찍었던 8~9월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완연하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먼저 임상에 진입한 부광약품 주가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7월 4만6000원대까지 올랐지만 지난 24일 종가(2만3850원)는 임상 승인 때보다 마이너스인 상황이다.

최근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7월 코로나 19 치료제 1상 승인 당시 주가(32만800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9월께 JP모간의 ‘매도’ 리포트, 셀트리온 3형제 합병 효과에 대한 일부 회의적 시각 등으로 24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CT-P59)를 둘러싼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측은 CT-P59 임상2상을 위한 환자 모집 및 투약을 25일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7월 호이스타정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최근 환자 모집을 완료했으며 내년 1월 긴급 사용 승인이 목표다. 하지만 회사 주가는 이와 상관없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시총은 1조원을 간신히 유지하는 수준이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균주 출처를 두고 메디톡스와 진행 중인 소송이 투심을 악화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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