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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EB 발행' 동운아나텍, '할증+주주가치 제고' 노린다 실적 개선세 드라이브, 원재료 구매·R&D 투자 활용

윤필호 기자공개 2020-11-30 12:14:5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팹리스(Fabless) 업체 '동운아나텍'이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처음으로 교환사채(EB) 발행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초자산으로 자사주를 활용해 프리미엄도 붙였고 신주 발행을 자제해 주주가치도 제고했다. 유입 자금 130억원은 매출 확대를 위한 원재료 매입과 신제품 개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사업환경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동운아나텍은 최근 자사주 125만4584주를 기초자산으로 130억원 규모로 사모 EB를 발행했다. 표면,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사채만기일은 2025년 11월24일로 정했다. 교환가액은 가중산술평균주가에 약 10% 할증을 붙인 1만362원으로 책정했다. 교환 가능기간은 2021년 02월 24일부터 2025년 10월 24일까지다.


동운아나텍의 메자닌 채권 발행은 이번이 두 번째다. 1회차로 전환사채(CB)를 발행했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자사주를 활용해 EB에 도전했다. 자사주는 통상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 매수자와 합의해 장 시작 전이나 마감 후 시간외매매로 시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넘긴다. 하지만 동운아나텍은 EB 발행 과정에서 자사주에 프리미엄을 붙였다. 그 덕분에 더 많은 현금을 손에 쥐었다.

이 같은 프리미엄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동운아나텍의 주가가 1만300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는 의미다. 동운아나텍 주가는 발행 다음날인 25일 종가 기준으로 9350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활용하면서 주주가치가 희석되지 않도록 했다.

EB 발행을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는 최근 우호적 사업 환경 조성을 통한 실적 개선세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을 계기로 미국 경쟁사들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제품 공급을 중단한 덕분에 동운아나텍 등 한국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 시장도 광학줌을 구현하는 폴디드 줌 카메라 기술의 채택 비중이 높아지면서 선명한 사진을 위한 OIS(손떨림 방지), AF(자동초점기능) 기능을 담은 칩 수요도 늘었다.

실제로 실적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억원, 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7% 늘어난 21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개선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동운아나텍은 확보한 자금을 고객사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웨이퍼(wafer) 등 원재료 매입 대금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 칩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에도 쓸 계획이다.

일부 자금은 차입 상환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지속된 적자와 투자 비용 부담 때문에 현재 차입금 부담이 큰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장기차입금은 지난해 말보다 42.9% 증가한 4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도 26.7% 늘어난 37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 역시 118.6%에서 156.9%로 상승했다. 이번 EB 발행 자금에 더해 실적 개선으로 현금을 창출해 상환에 나설 전망이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EB 발행의 목적은 고객사 주문량 증가에 맞춰 웨이퍼 등 원재료를 확보하기 위한 대금 마련과 제품 연구개발비 확보에 있다"면서 "또 상반기 적자의 영향으로 장단기 차입금이 늘어난 만큼 상환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도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B 발행이나 유상증자로 신주를 늘리기보다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활용한 EB 발행으로 소액주주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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