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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자회사 IPO로 호평 [Rating Watch]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공…내년 영업익 컨센서스 7000억 웃돌아

최석철 기자공개 2020-12-02 09:25:0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1일 18: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가 카카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기존 광고와 게임에 쏠렸던 매출이 페이와 모빌리티, 뮤직, 유료 콘텐츠, 금융 등으로 다각화되면서 실적 변동성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신사업 확장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자회사 IPO를 통해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카카오가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다각화하고 있는 만큼 등급 상향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실적 변동성 완화...영업현금과 자회사 IPO, 자금조달 '너끈'

한국기업평가는 11월 30일자로 카카오의 무보증사채 AA-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그동안 카카오의 신용등급 상향 변동요인으로 ‘시장지배력과 사업포트폴리오 제고를 통한 실적 가변성 완화’와 ‘매우 우수한 재무융통성 유지’를 제시했다.

카카오는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다발적으로 현실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향 트리거에 근접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누적 매출 2조9217억원, 영업이익 3061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5%, 영업이익은 140.7% 증가했다.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중심으로 톡비즈, 포털비즈, 신사업(페이, 모빌리티), 게임, 뮤직, 유료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성장하면서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사업초기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면서 적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던 자회사들 역시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익성도 좋아졌다. 지난해 9월 기준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5.7%였지만 올해 9월 10.5%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기존에는 광고와 게임 등에서만 주로 매출이 발생했지만 플랫폼을 기반으로 콘텐츠 기획과 제작, 유통, 금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때 광고와 게임이 절반에 가까운 매출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 9월 기준 26%로 낮아졌다.

모바일 서비스 시장의 경쟁 심화와 그에 따른 사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자금은 자회사 IPO를 통해 넉넉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따상’ 열풍을 이으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내년부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이 연이어 IPO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이 흑자전환에 성큼 다가선 만큼 본격적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는 수순이다.

공모 구조에 따라 과정은 상이할 수 있지만 모두 모회사인 카카오의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카카오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대부분 자체 영업현금창출력과 자본조달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이은 자본조달을 통해 보유 현금성자산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재무융통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등급 상향 트리거 근접...순차입금/EBITDA, 마이너스 4.2배

카카오는 현재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각각 신용등급 AA를 부여받았다. 한국기업평가가 선제적으로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한 데 이어 이후 한국신용평가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6월 카카오의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를 ‘영업이익률 25%’에서 ‘영업이익 창출규모 5000억원 상회’로 변경한 바 있다. 카카오를 더 이상 광고와 게임에만 주력하는 회사로 보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4000억~4500억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내년에는 7000억~8400억원까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카카오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등급상향 요건을 만족시킬 가능성이 높다.

한국신용평가는 이와 함께 ‘플랫폼 경쟁력이 한 단계 제고되고 신사업의 수익창출력이 확대’, ‘순차입금/EBITDA 마이너스 2배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를 상향 트리거로 유지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자회사 IPO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플랫폼 경쟁력은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수준이라는 점에 이의가 없을 전망이다. 9월 기준 카카오의 순차입금/EBITDA는 -4.2배로 상향 트리거를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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