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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홈 IoT업체 '아씨오' 관계기업 제외 지분 50.54%→17.58%로 감소…윤동희 대표 최대주주 올라

서하나 기자공개 2020-12-22 07:05:5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홈 사물인터넷(IoT) 계열사 아씨오가 관계기업에서 제외됐다. 아씨오 주요 임원의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율이 변동된 결과다. 카카오는 2018년 홈 IoT 사업 강화를 위해 아씨오 지분을 취득한 지 3년여 만에 최대주주에서 물러났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홈 IoT 계열사 아씨오를 관계기업서 제외했다. 아씨오 주요 임원의 유증 참여로 전체 주식 수가 늘면서 카카오 지분율이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윤동희 아씨오 대표와 김재언 최고기술책임자(CTO), 강지훈 공동 창업자 등 아씨오 주요 임원 세 사람은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0억원 규모의 증자에 참여했다.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150만주의 신주를 주당 673원에 발행했다.

발행신주는 윤 대표(42만5901주), 김 CTO(14만8591주), 강 공동 창업자(9만6584주)에 각각 배정됐다. 이로써 기존 약 28.36%였던 김 대표의 지분율은 47.25%으로, 김 CTO와 강 공동 창업자의 지분율도 각각 9.89%에서 16.48%, 6.43%에서 10.71%로 상향됐다.

반면 아씨오 지분 약 50.54%을 보유한 최대주주였던 카카오는 17.58%로 감소했다. 카카오의 아씨오 보유주식 수는 20만323주로 동일하나 전체 주식 수가 39만6390주에서 113만9331주로 2배 이상 늘면서 지분율이 대폭 하락했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아씨오는 위치정보 소셜커머스 로티플의 창업자인 윤 대표가 2016년 설립한 회사다. 로티플은 2011년 카카오에 인수됐다. 아씨오란 사명은 소설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물건을 소환 주문'에서 착안해 홈네트워크를 스마트폰으로 소환하겠단 취지를 담았다.

아씨오는 법인 설립 후 단 1년 만에 스마트 기기 '아씨오 에어'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아씨오 에어는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 에어컨을 조작하거나 작동 시간을 예약할 수 있는 기기다. 아마존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를 내장해 실내에서 음성으로 작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는 2018년 2월 홈 IoT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아씨오의 지분 약 50.45%를 47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아씨오의 자산 및 부채는 약 15억원이었는데 카카오는 이보다 약 31억원 웃돈을 얹어 인수했다. 영업권이 순자산가치의 2배에 이를 만큼 아씨오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단 뜻이다.

카카오 측은 당시 "아씨오엔 집안 가전 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기술과 제품이 있다"며 "카카오미니 스피커를 통해 IoT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고 현재 건설사와 제휴를 맺은 만큼 카카오의 IoT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인수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카카오는 포스코건설, GS건설 등과 함께 집 안에서 음성으로 조명, 난방, 가스 등을 끄고 켤 수 있는 IoT 서비스를 내놨다. 사용자의 사용패턴에 따라 빅데이터를 수집해 스스로 학습하고 동작해 생활을 돕는 인텔리전트 아파트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협업해 카카오의 스마트 스피커인 카카오미니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을 명령·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놨다. 하지만 추가 투자는 없었다.

카카오 측은 "아씨오의 보유지분은 동일하지만, 주요 주주의 유상증자 참여에 따라 지분율이 대폭 낮아졌다"며 "당시 아씨오를 인수한 주체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아씨오와 시너지 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AI 기술 계열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사내 독립기업(CIC)인 AI 랩에서 분사해 2019년 12월 공식 출범했다. 현재 AI, 검색 등 기술 개발과 비즈니스 활용 등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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