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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SK㈜]자산 23조 회사, 감사위원회도 '탄탄'④회계전문가 보유 기준 충족, 회사내 감사지원조직 임면권도 보유

박기수 기자공개 2020-12-09 09: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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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과거 대기업은 개인역량에 의존했다. 총수의 의사결정에 명운이 갈렸다. 오너와 그 직속 조직이 효율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했다. 효율성만큼 투명성을 중시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스템 경영이 대세로 떠올랐다. 정당성을 부여받고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회 중심 경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사회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은 기업과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다. 더벨은 기업의 이사회 변천사와 시스템에 대한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거버넌스를 모색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사회 산하의 각종 위원회에서 평정기관이 가장 유심히 들여다보는 위원회는 회사의 회계와 재무를 감사하는 '감사위원회'다.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의 상장사라면 필수적으로 설치해야하는 감사위원회는 다른 위원회들보다 평가 기준이 깐깐하다.

독립성 보장은 물론 관련 업무에 전문성 유무까지 모두 평가 대상이 된다. 평가는 곧 지배구조 등급으로 이어지고, 크게는 ESG 등급의 알파벳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도 된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 23조2860억원을 기록 중인 초대형 회사다. 석유정제, 통신, 도소매, 화학, 건설 등 연결 실체들의 사업 범위도 매우 넓다. IT 서비스 등 SK㈜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사업도 있다. 회계 감사의 전문성은 물론 사내 관련 조직의 체계성까지 보장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SK㈜의 감사위원회는 3인으로 구성된다. 전원 사외이사다. 김병호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이찬근·장용석 사외이사가 함께 위원회에 속해 있다. 통상 감사위원회가 전원 사외이사로 이뤄져 있을 경우 독립성 측면에서 평정기관의 높은 점수를 받는다.

이중 위원장인 김병호 사외이사는 미국 회계사 자격을 보유 중인 회계·재무 전문가다. 미국 UC버클리 경영학 석사를 졸업한 김병호 사외이사는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CFO를 역임한 정통 금융맨이다. 금융기관 경력자라는 점은 업무 전문성 요건을 충족시키는 요소다.

상법 제542조에 따르면 감사위원 중 1인은 회계 또는 재무전문가여야 한다. 김 사외이사의 위원장 선임으로 SK㈜는 우선 의무 사항은 지킨 셈이다. 평가 기관은 전문가가 2인 이상일 경우 높은 평가를 준다.

기타 감사위원회 소속 사외이사인 이찬근 사외이사는 국민은행 대기업금융그룹 부행장과 블루런벤처스한국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의 사외이사를 겸임하고 있기도 하다.

ESG 전문가로 불리는 장용석 사외이사는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고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 전문위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가연구기관 평가단 평가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있다.


평정기관이 감사위원회를 평가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감사위원회를 돕는 사내 별도 조직의 유무다. 사외이사들은 모두 회사에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감사위를 지원하면서 독립성을 보장받는 내부 조직이 있을 경우 감사위원회가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된다.

SK㈜는 감사위원회 산하 조직으로 '자율책임경영팀'을 두고 있다. SK㈜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책임경영팀은 내부감사 계획과 조직 구성, 감사업무 등에 대해 연 1회 이상 감사위원회에 보고하고 있다. 팀장 직급의 책임자 포함 3명으로 구성된다.

평정기관은 이런 내부 감사 기구의 팀장급 인물을 감사위원회가 임면할 수 있는 권리를 쥘 경우 높은 점수를 준다. 지원 조직의 인적 구성을 사외이사들이 직접 할 수 있는 환경일 경우 독립성이 더 확보된다는 판단에서다. SK㈜의 경우 자율책임경영팀장의 임면 시 감사위원회와 사전에 협의하도록 규정에 명문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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