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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한국 스몰캡 리포트]다원시스, 김재철 사장을 향한 '화끈한 예우'6억대 보수 지급, 전체 임직원 중 유일…로윈 대표 출신, 2017년 합병 '일등공신'

신상윤 기자공개 2020-12-10 07:38:33

[편집자주]

한국 자본시장을 향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4대 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지수를 향해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MSCI 한국 지수는 외국인 투자의 핵심 벤치마크 지수 역할을 한다. 더벨은 MSCI가 분기별 편입하는 신규 스몰캡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전원 및 철도차량 전문기업 '다원시스'의 존재감을 키운 것은 단연 2015년 서울메트로 2호선 제작 계약 수주다. 대기업이 주도했던 철도차량 제작 시장에 중소기업이 수주 계약을 따낸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혼자의 힘은 아니었다. 철도차량 전문기업으로 오랜 경험을 쌓았던 '로윈'과 컨소시엄의 결과였다.

다원시스는 로윈을 흡수합병, 철도차량 사업에 힘을 더했다. 현재 전동차 제작 수주금액은 1조원에 육박한다. 다원시스 핵심 사업으로 자리한 철도차량 부문의 '일등공신' 김재철 사장을 향한 대우도 화끈하다. 김 사장은 로윈 대표를 거쳐 현재 다원시스 등기임원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다원시스는 김 사장에게 등기임원 보수총액의 40%에 달하는 보수를 지급하며 예우를 다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다원시스의 올해 3분기 기준 전동차 제작 수주금액은 9872억원을 웃돈다. 전체 사업 수주금액 1조173억원 가운데 97%를 차지한다. 올해 6월 서울교통공사와 체결한 2452억원 규모의 4호선 전동차 공급 계약 등을 비롯해 미얀마와 인도 등 해외 계약 수주분도 포함됐다. 지난달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체결한 160억원 규모의 저상트램 차량 제작 계약은 반영되지 않은 만큼 연말 기준 전동차 제작 수주금액만 1조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다원시스의 철도차량 사업 확장에는 김재철 사장의 기여도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2015년 철도차량 제작 전문기업 로윈의 대표로 다원시스와 손잡고 서울메트로 2호선 200량 제작 수주 계약을 따냈다. 다원시스가 로윈을 합병한 이후 사장을 맡아 현재는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김 사장의 기여도는 다원시스가 지급하는 보수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6억456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억원에 달하는 기본급여를 제외한 나머지는 상여금이다. 상여금은 내규상 경영실적(매출·영업이익·순이익·수주금액 등) 계량지표와 기여도 등 비계량지표 평가로 산출된다. 기준 연봉의 최대 300%까지 지급할 수 있다.

다원시스 임직원 가운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사람은 김 사장이 유일하다. 다원시스 박선순 대표보다 많은 상황이다. 지난해 다원시스가 등기이사 8명과 감사 1명 등 총 9명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은 18억원이다. 김 사장은 전체 보수총액의 35%를 받은 셈이다. 그는 올해 3분기 기준 6억8500만원 상당의 보수를 받아, 연말 기준으로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금융권 출신으로 이례적으로 철도차량 제작사업에 뛰어들었다. 로윈은 1995년 덕인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기관차 및 기타 철도차량 제조업을 영위했다. 전동차 불연내장재 사업을 비롯해 서울도시철도공사 7호선 전동차 56량을 수주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독일 '호이트(VOITH)'와 디젤 기관차 기술협력, 스위스 'ABB' 철도차량 기술협력 등을 맺으며 기술력을 높였다.

다만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것과 달리 체력은 쉽게 길러지지 않았다. 결국 2014년 로윈은 재무구조 악화 등의 문제로 법원 회생절차를 밟았다. 회생절차 도중이었지만 이듬해 로윈은 다원시스와의 컨소시엄으로 2호선 수주 계약을 따냈다. 이를 계기로 그해 11월 회생절차도 졸업하면서 다원시스와 동행의 길도 열렸다.

다원시스도 로윈을 만나 날개를 달았다. 다원시스 철도차량 사업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본래 갖췄던 특수전원장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동차용 전원장치 개발에 참여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로윈과 손잡고 서울메트로 2호선 200량을 수주하면서 시장에서 다원시스의 이름은 회자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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