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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회사]HMR업체 오름, 인가전 M&A '초읽기'회생 재진입후 경영권 매각…주관사 선정 단계

김선영 기자공개 2020-12-09 08:09:5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8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순대를 중심으로 HMR(가정간편식) 제품을 생산하는 식품업체 오름이 인가전 M&A를 추진한다. 지난해 회생에 진입했으나 계획안 마련에 실패하면서 한 차례 절차가 폐지된 바 있다. 매도자 측은 최근 코로나19 수혜를 입고 있는 HMR 산업의 성장세를 인수 메리트로 이번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구조조정업계에 따르면 의정부회생법원 제1파산부는 지난 10월 오름의 회생 개시 결정을 내렸다. 관리인 측은 지난달 11일 공개매각추진과 주관사 선정을 위한 계획 허가를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법원으로부터 인가전 M&A 허가가 나게될 경우 오름의 경영권 매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오름은 지난 2019년 한 차례 회생절차에 진입, 의정부회생법원으로부터 올해 초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후 관리인 측은 6월 주관사 선정에 나서면서 공개매각을 발빠르게 추진했다. 그러나 회생 개시 이후 오름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회생 절차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결국 오름은 회생계획안 마련에 실패하면서 올해 8월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받게됐다.

폐지 한 달만인 9월 오름은 다시 회생에 진입해 개시 결정을 받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인가전 M&A 추진으로 자금 조달을 받게될 경우 계속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현재 관리인 측은 공개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설립된 오름은 곱창 등의 육류 부산물 가공과 순대 HMR 상품을 주력 생산하는 업체다. 당초 순대국 전문 식당인 '하늘채백암순대'만을 운영했으나, 2015년부터 경기도 양주시에 2000평 규모의 공장을 매입하면서 외형을 확장해 나갔다. 이듬해 즉석조리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 인증을 받으면서 HMR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그러나 빠르게 외형을 키워나가는 것과 달리 사업 실적이 부진으로 영업에 난항을 겪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오름은 HMR 사업 시작과 동시에 2017년 홈쇼핑 및 군부대로 판매 채널을 넓혔으나, 판매관리비 부담이 이어졌다. 오름의 매출액은 2017년 47억원, 2018년 36억원을,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각각 11억원과 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판매관리비는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실적 부진과 판매관리비 부담을 동시에 방어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오름은 지난해 회생 절차에 진입하게 됐다. 차후 회생법원의 개시 결정에 따라 주관사 선정 및 오름의 인가전 M&A가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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