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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코리아신탁, NCR 최고 수준 유지…'고위험' 확대 나설까⑮재무건전성 기반 '탄탄'…차입형 토지신탁 수주 증가 추세

이정완 기자공개 2020-12-10 13:26:1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8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신탁은 압도적인 재무건전성을 자랑하는 부동산신탁사다. 지난해 시장에 진입한 신규 부동산신탁사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을 기록하고 있다. 코리아신탁은 외형 성장을 위해 안정적인 관리형 토지신탁 수주를 줄이고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를 늘리며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있는 사업을 키우는 중이다.

코리아신탁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NCR 1470%를 기록했다. 전체 부동산신탁사 중 가장 높은 NCR을 기록한 곳은 한국투자부동산신탁으로 2725%였고 2위는 NCR 2306%인 대신자산신탁이었다. 하지만 상위 두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아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재무건전성에 영향을 줄 이렇다 할 실적이 없었다. 기존 신탁사 중에서는 코리아신탁의 NCR이 제일 높다.


다만 올들어 코리아신탁의 NCR은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 코리아신탁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NCR 1558%를 기록했지만 1년 사이에 88%포인트가 줄었다. 지금까지는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수주 전략을 보였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수주를 늘리고 있다.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진출에도 큰 부담이 없다는 평이다.

코리아신탁의 차입형 토지신탁 진출은 최근 일이 아니다. 2009년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아 부동산신탁시장에 뛰어든 코리아신탁은 사업 초기 저위험 사업에 집중했지만 매출 증대를 위해 2014년 2월 차입형 토지신탁 인가를 받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고위험 사업을 시작했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자금 조달부터 사업 추진 등 부동산 개발 과정 전반을 책임지기 때문에 위험이 높지만 그만큼 수수료도 높다.


코리아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를 늘리며 실적이 급증했다.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첫 해인 2015년 매출 198억원을 기록하며 최고 실적을 기록하더니 2017년 매출 480억원, 2018년 558억원, 2019년 643억원으로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도 코리아신탁의 실적은 유사한 흐름이다. 3분기 말 기준 매출 4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486억원과 거의 동일했고 영업이익은 3분기 말 기준 22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44억원 대비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률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 증가가 5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2017년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743억원이었지만 2018년 두 배 가까이 늘어 134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078억원까지 늘었다. 올해 3분기 말까지 기록한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2045억원이다.

반대로 차입형 토지신탁보다 안정적인 관리형 토지신탁은 오히려 수탁고가 줄었다. 현재 관리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5조25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2948억원 대비 16% 감소했다. 코리아신탁은 관리형 토지신탁 중에선 중위험이라 평가받는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수주를 늘리는 분위기다.

코리아신탁은 2018년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을 시작해 사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은 일반 관리형 토지신탁과 다르게 시공 막바지 단계에서 신탁사가 전체 사업에 대해 신용 위험을 부담한다.

정효섭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리아신탁은 수익 기반 확대로 시장 지위가 개선됐고, 이익규모 확대 및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개선된 시장지위와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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