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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IPO는 삼성증권 단독 대표로 KB증권은 뱅크 전담…이해상충 문제 고려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20-12-11 15:58:0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그룹이 카카오뱅크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카카오페이 주관사단에도 변화를 줬다.

카카오뱅크는 KB증권이, 카카오페이는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게 됐다. 본래 KB증권과 삼성증권은 카카오페이 공동대표주관사였다. 더불어 양사는 카카오뱅크 유력 주관후보로도 거론돼 왔다.

교통정리를 통해 각각 한 가지딜에만 주력하도록 한셈이다. 이해상충 문제를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경쟁사 파트너 NH·미래는 배제

카카오뱅크는 11일 오후 주관사단을 확정하고 당사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사의 경우 대표주관사는 KB증권 한 곳만 낙점됐다. 앞서 국내외 총 8개 숏리스트(적격후보) 증권사가 경합한 결과다.

앞서 이달 4일 국내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해외사는 모간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CS),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UBS 프레젠테이션(PT) 경연을 펼쳤다.

카카오뱅크는 삼성증권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KB증권 한 곳만 택하기로 했다. 카카오그룹 차원의 교통정리가 있었다. 카카오페이 대표주관사단에선 KB증권을 제외시키기로 했다. 국내사 중에선 삼성증권만 카카오페이를 대표주관하게 된다. 카카오페이 외국계 주관사는 JP모간과 골드만삭스다.

관전 포인트였던 '이해상충' 문제가 결과를 좌우했다는 평가다. 경쟁사 파트너들인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배제된 모습이다. IPO 빅3 중 한 곳인 NH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경쟁사인 케이뱅크와 손을 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 지분 10%를 쥔 전략적투자자(SI)다.

미래에셋대우는 카카오그룹 차원 경쟁사인 네이버 파트너다. 지분을 교차 소유할 정도로 사업적 유대를 추구하고 있다.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지분을 7.34%, 미래에셋대우도 네이버 지분 1.71%를 갖고 있다.

KB증권과 삼성증권도 카카오페이 대표주관사라 이해상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내년 뱅크와 페이가 동시에 IPO를 하는 탓에 두 딜을 동시에 대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기관유치를 할 때 수요를 나눠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딜적 이해상충은 더 작은 문제

결국 이해상충이 사업적(NH·미래) 측면과 딜(KB·삼성) 측면으로 나뉘었는데, 결과로 보면 사업적 이해상충에 보다 큰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남은 후보들(KB·삼성)이 가진 딜 이해상충은 교통정리를 통해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과 삼성증권 모두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평가다. 두 개의 딜 실적을 양분해서 가져가는 것과, 각각 하나씩 단독으로 취하는 것에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딜 사이즈는 더 클 수 있다.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밸류)는 20조원, 카카오페이는 10조원으로 거론된다.

KB증권의 경우 계열은행이 카카오뱅크와 전략적 관계에 있는 것이 일부 가점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지분 9.86%를 보유한 3대주주다. 관련법은 증권사 이해관계인이 발행사의 주식 등을 10% 이상 보유할 경우 주관업무를 맡지 못하도록 한다. KB증권은 해당사항에 걸리 지 않아 주관업무가 가능하다.

삼성증권의 경우 최근 카카오 계열사딜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킨 것이 신뢰를 받은 이유다. 대표주관을 맡은 카카오게임즈가 올 8월 기관수요예측에서 코스닥 사상 최대 경쟁률 1479대1을 기록했다. 일반청약엔 역대 최대금액인 58조원이 몰렸다. 상장 직후엔 '따상'까지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해상충 문제가 워낙 첨예한 주관경쟁이었다”며 “결국엔 딜 자체보다는 펀더멘털과 연관있는 사업적 이해상충 문제가 더 크다가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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