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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두산인프라코어 인수구조 어떻게 짤까SPC 없이 'SI·FI' 약정비율 실탄 투입 검토 유력

한희연 기자공개 2020-12-14 08:04:2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0일 1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새 주인으로 결정되면서 인수 구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략적투자자(SI)인 현대중공업과 달리 KDB인베스트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 일정기간 이후 엑시트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에서 주주간 계약의 내용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10일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안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을 위해 현대중공업지주-KDBI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현대중공업지주가 KDB인베스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을 때부터 시너지 등 측면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관심은 이들 SI와 FI가 어떤 구조로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지로 모아진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현대중공업지주는 관심을 갖고 조기에 파트너를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KDBI 이외에도 다수의 PE들을 접촉했으며 이중 조건이 가장 좋은 KDBI와 손을 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현대중공업지주가 막 참전했을 즈음 양측은 따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지 않고 곧바로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를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지주와 KDBI가 6대4의 비율로 자금을 부담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을 사는 구조다.

당시 인수 계획에는 일정기간 공동 경영 후 FI가 엑시트를 시도한다고 명시돼 있었다고 전해졌다. 업계는 KDBI가 마이너리티 투자를 단행하며 일부 하방위험을 막고 이후 풋옵션 등으로 엑시트 방안을 마련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질적 주도권은 현대중공업지주가 가져가고 KDBI가 실탄을 보완해 주는 목적으로 이 딜에 참여하는 그림이라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SI와 FI가 공동으로 특정회사를 인수하는 딜을 진행할 때는 중간에 SPC를 설립해 딜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별도의 SPC 없이 두산인프라코어에 각각 비율대로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지주와 KDBI가 별도의 SPC 없이 직접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해도 법률적 이슈 등은 크게 없을 것이란 게 업계 평가다. 물론 본입찰 등의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최종 인수 구조는 처음 그림과는 상당히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

동종업계에 있는 현대건설기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중공업지주는 두산인프라코어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었다. 두산인프라코어 딜은 특히 전략적투자자와의 시너지 여부가 중요한 딜이다. 현대건설기계와는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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