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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최대어 카카오뱅크, 대표 주관 'KB·CS' 연말 IB업계 초미의 관심사…'제안서 인플레' 몸값 20조 수준

양정우 기자공개 2020-12-11 15:51:3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상장에 나서는 카카오뱅크가 대표주관사로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낙점했다. 상장 밸류가 수십조원에 달할 초대형 기업공개(IPO)여서 그간 국내외 대표 증권사가 주관사 자리에 '올인'해 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는 IPO 대표주관사로 KB증권과 CS를 선정했다. 이들 증권사는 앞으로 상장 주관사단을 지휘하는 국내 하우스와 외국계 IB로 자리를 잡는다. 공동 주관 자리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시장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숙고 끝에 대표주관사를 확정했다"며 "이들 증권사에 업무를 총괄하는 지위를 부여하고 인수사를 비롯한 주관사단으로 인수 부담을 낮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IB업계에선 카카오뱅크의 상장주관사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크래프톤과 함께 내년 최대어 후보로 꼽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판교 본사에 벌인 프레젠테이션(PT)엔 증권업계의 수뇌부가 총출동해 파트너 자리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주관사 경쟁에 참여한 주요 증권사는 카카오뱅크의 적정시가총액으로 20조원 안팎을 도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부터 잇따라 단행한 유상증자(구주주 대상, 제3자 배정)에서 책정된 몸값(9조3000억원)의 2배 수준이다.

물론 주관사 제안서 단계에선 증권사마다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밸류에이션에 나선다. 비록 제안서상 IPO 시나리오이지만 오너와 경영진은 상장 몸값이 높은 청사진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조원 대의 상장 밸류는 이 인플레 경향까지 감안해야 하는 수치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은행이면서도 은행이 아니다. 현재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내는 건 기존 은행과 동일하다. 엄연히 은행으로서 최저자본비율의 규제를 받고 있다. 이 관점에선 시중은행(PBR 1배 이하)을 훨씬 웃도는 밸류를 부여하기 어렵다. 추가 자본 조달 후 카카오뱅크(자본규모 2조8256억원)의 PBR 1배는 3조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모든 시중은행의 성장이 멈춘 상태에서 드러낸 폭발적 성장세(지난해 대출 성장률 63.8%)는 은행의 구조적 한계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무형의 기업가치를 에쿼티 스토리에 반영하는 게 세일즈를 총괄할 대표주관사에 주어진 숙제다. 앞으로 핀테크의 혁신성(금융 상품 개발)과 플랫폼 역량(추가 수수료 창출) 등을 어필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는 내년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 주요 계열의 IPO를 무더기로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상장 플랜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카카오페이지마저 내년 공모에 나서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공모를 시도하는 상장 계획을 갖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최근 카카오엠과 합병 계획을 매듭지으면서 IPO 사전 채비를 마쳤다.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몸 만들기를 일단락하면서 내년 증시에 입성하기로 내부 중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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