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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최다배출' 포스코, '탄소중립' 정부 정책 보조 최정우 회장 연임 사실상 확정…이사회 당일 '2050 탄소중립' 선언

이우찬 기자공개 2020-12-16 10:16:3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4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사실상의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최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탄소중립 비전에 맞춰 회사 정책 방침을 최우선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포스코 이사회에서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정우 현 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또 이날 이사회에서는 포스코의 '2050 탄소중립' 관련 안건도 처리됐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2030년 20%, 2040년 50% 감축이라는 중단기 목표를 제시했다.

'2050 탄소중립' 선언의 골자는 탈석탄으로 요약된다. 포스코는 향후 탄소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지 못하는 석탄과 관련된 신규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철강 생산을 위해서도 석탄은 배제될 전망이다.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이나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혁신 기술 개발로 '그린 스틸'을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뽑을 때 사용되는 환원제를 기존 석탄(코크스), 천연가스 등 대신 수소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구체적으로 1단계에서 에너지효율향상과 경제적 저탄소 원료로의 대체를 추진할 방침이다. 2단계에는 철스크랩 활용 고도화와 CCUS 적용, 3단계에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해 수소 환원과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탄소중립 제철 공정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포스코의 탄소중립 선언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 회장의 연임 안건이 의결된 하루 전날인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위해서는 포스코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고서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포스코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업체로 전체 배출량의 약 10% 이상을 차지한다.

이산화탄소는 철강재 생산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산물로 온실가스로 분류된다. 철강재 1톤을 생산할 때 평균 1.83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강재 생산량이 늘고 매출이 늘어날 때마다 온실가스 배출도 동반 상승하게 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기준 연매출 64조원에 조강 생산량 기준 국내 1위, 세계 5위 철강회사다.

2010년대 포스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7000만톤 초중반에 머물다 지난해 급증했다. 2011년 7712만톤이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3년 7338만톤까지 떨어졌으나 2014년 7614만톤으로 다시 늘었다. 2016~2017년 7100만톤까지 줄었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7312만톤으로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보다 11% 증가해 8148만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록했다. 8000만톤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최 회장으로서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삼고 있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ESG 전담조직을 CEO 직속 기업시민실에 신설하고 ESG 리스크 분석과 전략 수립을 통한 비즈니스 경쟁력을 꾀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등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은 ESG 경영 중 환경(E) 부분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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